주방 및 조리 과정 공개로 남은 음식 재사용 등 비위생 행태 근절 업소 신뢰도, 위생수준 높여 건강한 음식문화 정착 기대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서울 강서구(구청장 노현송)가 음식점 주방 내부를 고객에게 공개하는 CCTV 설치 지원 사업에 나섰다.
구는 청결한 주방환경을 유지, 음식물 재사용 등을 막아 건강하고 위생적인 환경을 만드는 ‘음식문화 개선사업’의 일환이라고 밝혔다.
주방공개 CCTV는 홀이나 객실에 설치된 모니터를 통해 주방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실시간으로 볼 수 있는 시스템이다.
위생적인 조리과정을 거치는지, 어떤 재료를 사용하는지 등을 고객들이 음식점 내부에서 지켜볼 수 있기 때문에 주방의 위생관리는 철저하게 이루어진다.
또 조리과정 뿐 아니라 식재료의 원산지, 메뉴별 영양성분, 식중독 지수, 건강정보까지 표시돼 고객들은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구는 우선 주방공개 CCTV 설치를 모범음식점 또는 대형음식점 중 세 곳을 선정해 시범적으로 실시할 예정이다.
오는 31일까지 대상 음식점을 선정하고 다음달께 설치 및 운영에 들어갈 계획이다.
구 관계자는 “음식점 주방을 실시간으로 볼 수 있게 되면 남은 음식 재사용 등 비위생적인 행태를 막아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음식문화 정착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번에 시범적으로 설치되는 주방공개용 CCTV에 대한 주민 반응을 살펴 관련 사업을 점차 확대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구는 음식점에 대한 수시 위생단속을 통해 음식물 재사용 등 비위생적인 사례가 적발되는 경우에는 과태료 최대 50만원, 유통기한이 지난 식재료를 사용할 경우에는 영업정지 최대 3개월 등 제재를 취하고 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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