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유도기에서 발전한 중국의 청자 선보여"
[아시아경제 노해섭 기자]영암도기박물관은 제41회 군민의 날과 2016 기찬 월출산 국화축제를 기념하여 특별기획한 나해철소장품전 <중국청자, 빛을 머금다>전을 오는 27일 개최할 예정이다.
이번 전시는 20여 년간 중국도자 유물 자료를 수집해 온 나해철 선생의 소장품 중에서 청자를 선보이는 전시로서, 시유도자기에서 청자로 변화하는 과정뿐만 아니라 기술적인 완성도가 높고 신비로운 빛깔을 머금은 청자의 다양한 아름다움을 감상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고대국가인 상대에 이미 원시청자를 발명했고, 발전과정을 거치면서 세계도자문화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점하게 되어 도자문화를 이끌어가는 선도적인 역할을 했다.
이러한 우리나라와 일본을 비롯하여 동아프리카와 유럽까지 수출되어 해외무역의 주요 수출품으로 자리 잡았다. 이러한 청자를 제작하기 위한 환경은 가마기술과 유약의 활용, 점토 등이 적합하여야 하며, 중국이나 우리나라는 청자문화가 형성되기 이전에 공통적으로 시유도기라는 자기발생을 위한 준비단계를 거쳐 왔다.
이번 나해철소장품전은 청자의 빛의 근원이 되는 ‘유약’이라는 창의적인 기술이 청자의 발명 및 발전과 함께 다채롭게 전개되었음을 확인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푸른빛을 머금은 청자의 출현에 시유기술이 중요한 핵심기술이라는 측면에서 국내 최초의 시유도기의 고장인 영암에서 개최되는 이번 전시는 그만큼 큰 의미를 담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영암도기박물관 관계자는 ‘평소 접하기 어려운 중국청자를 많은 사람들이 감상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 그리고 청자가 만들어지기 위해서 시유도기와 같은 이전 단계의 도자문화의 의미를 되새기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노해섭 기자 nog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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