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 e종목]"현대중공업, 루블화와 주가 상관도 높아"

[아시아경제 최동현 기자] 현대중공업 주가와 러시아 루블화가 높은 상관 관계에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23일 하나금융투자에 따르면 2013년 이후 현대중공업의 주가는 러시아 루블화가 강세일 때 85%의 상관도를 보이며 상승하고 있다.

박무현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현대중공업의 주가는 역사적으로 호주달러와 브라질 헤알화와 70~80%의 높은 상관도를 보여왔다"며 ""선가에서 후판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 철광석 생산국의 통화가치와 전통적으로 높은 상관도를 보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하지만 세계 석유시장에서 러시아의 위상이 높아지자 러시아 루블화 가치와 현대중공업 주가와 상관도가 급격히 높아졌다"며 "러시아가 원유 생산량을 계속해서 늘리자 탱커 수요가 함께 늘어나고 있어 탱커를 주력으로 갖고 있는 한국 조선소들의 주가가 상승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최근 러시아 원유 생산량이 역사적 최고치를 경신했다는 소식이 자주 등장하고 있다. 현대중공업 주가는 이에 동반한 상승세를 보이게 될 것이라는 기대다.

박 연구원은 "조선업 주가전망을 위해 참고해야 하는 지표는 매우 다양하다"며 "선주들이 선박 발주를 위해 움직이게 되는 요인들에 대한 고민이 곧 조선업 주가 전망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최동현 기자 nell@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