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野 동행명령권 포기, 국민들 엄청 비난해"

[아시아경제 홍유라 기자]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22일 "야당의 우병우 민정수석 동행명령 포기에는 국민이 여소야대 만들어 주니 그따위냐고 엄청 비난한다"고 밝혔다.

박 위원장은 이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글을 게재해 "왜 끝까지 최선을 다 하잖고 아침부터 냄새 피우다가 슬며시 양보하는 쇼를 했단 지적이다"라며 이 같이 밝혔다.

앞서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의 국회 운영위원회 국정감사 불출석에 대해 새누리당과 더불어민주당은 검찰에 고발키로 합의했다. 다만, 국민의당은 막판까지 동행명령장 발부를 주장했다.

이와 관련 박 위원장은 "국민의당은 끝까지 동행명령 발부를 주장했지만 그러한 설명이 통하지 않았다"며 "우병우 최순실 이대론 못 간다고만 답 할 수밖에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박 위원장은 북한 당국자와 미국 민간 북한 전문가의 비공식 접촉이 말레이시아에서 이뤄진 데 대해 "이같은 북미간 트랙2(민간채널)의 대화를 주시한다"고 했다.

그는 일각에서 제기된 북한 선제타격론에 대해 "나도 죽고 너도 죽고 모두 죽자는 말이다"라며 "우리는 한반도 평화와 전쟁억지, 북핵 폐기를 원하지만 선제공격은 이 세가지를 모두 실패로 끝나게 한다"라고 부연했다.

박 위원장은 또한 "문제는 김정은이 미국이 쳐놓은 '레드라인'을 이미 넘고 있다는 사실"이라며 "북미간 트랙2 대화도 주시하고, 중국이 역할을 하도록 하는 외교적 노력도 필요하다. 정부가 주도권을 갖고 제재와 대화, 특히 외교적인 노력을 할 때"라고 지적했다.

홍유라 기자 vandi@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