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졸업 미루는 대학생…사회적비용 연 2500억원 달해

시계아이콘01분 00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4년제 대학생 절반이 취업을 위해 졸업을 미루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로 인해 발생하는 사회적 비용은 연 25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22일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이 최근 발표한 '대학 졸업유예의 실태와 정책 과제' 보고서에 따르면 2013년 4년제 대학을 졸업한 1만2000여명 가운데 44.9%는 취업을 위해 졸업유예를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졸업유예자는 정규학기(보통 8학기, 건축학 10학기, 의학 12학기)를 초과해 졸업한 자 혹은 어학연수, 자격증 취득, 고시준비, 취업준비 등을 위해 휴학한 경험이 있는 자를 가리킨다.


2009년 54.4%에 달했던 졸업유예자 비율은 최근 감소세를 나타내고 있으나, 졸업유예 기간은 오히려 늘어나는 추세다. 2013년 기준으로 졸업까지 걸리는 기간은 일반졸업자가 평균 10.4학기, 졸업유예자는 13학기로 파악됐다.

전공별로는 인문계열이 59.7%로 가장 높았으며, 이후 사회계열 57.2%, 공학계열 43.9%, 자연계열 39.6%이 뒤를 이었다. 교육계열이 22.3%로 상대적으로 낮은 비율을 보였고, 의학계열은 14.4%로 가장 낮았다.


졸업유예로 인한 사회적 비용은 연 2500억원을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0년 2391억원에서 매년 늘어나는 추이다. 개인적으로 사용하게 되는 비용도 크다. 상당 수의 대학에서는 졸업유예자에게 의무 수강을 요구하고, 등록금을 받고 있어 학생 개개인도 경제적 비용을 부담해야만 한다. 지난해 졸업유예 대학생 1만7000여명이 낸 등록금은 35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졸업유예자는 일반졸업자 대비 스펙, 취업률, 임금 등에서 모두 높은 수준을 나타내고 있어, 개인 입장에서는 합리적 선택이라는 평가도 있다. 2013년 졸업자 기준 졸업유예자의 토익점수는 평균 786점으로 일반졸업자 평균 보다 66점 높았고, 인턴 경험 비율 역시 11.7%로 일반졸업자 평균(7.5%)을 웃돌았다. 취업률 역시 졸업유예자(73.3%~80.3%)가 일반졸업자(69.4%~77.4%)보다 높다. 월 평균 임금은 35만원 이상 더 받는 것으로 파악됐다.


채창균 연구위원은 "졸업유예자는 보다 우수한 스펙을 바탕으로 상대적으로 양호한 취업성과를 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사회적으로는 무시할 수 없는 비용을 초래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기업이 스펙 보다 능력 중심의 채용을 유도하고, 대·중소기업 임금 격차 완화 등을 통해 노동시장의 이중구조 해소에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종=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607:30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이현우 기자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했다가 사망한 한국인의 장례식이 최근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열린 가운데, 우리 정부도 해당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매체 등에서 우크라이나 측 국제의용군에 참여한 한국인이 존재하고 사망자도 발생했다는 보도가 그간 이어져 왔지만, 정부가 이를 공식적으로 확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2.0309:48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조응천 전 국회의원(12월 1일) 소종섭 : 오늘은 조응천 전 국회의원 모시고 여러 가지 이슈에 대해서 솔직 토크 진행하겠습니다. 조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요즘 어떻게 지내시나요? 조응천 : 지금 기득권 양당들이 매일매일 벌이는 저 기행들을 보면 무척 힘들어요. 지켜보는 것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