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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공항역 사망 사고 열차 기관사 과실 여부 공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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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의회 업무보고 김인호 시의원 "3번의 사람 살릴 기회 있었다"

김포공항역 사망 사고 열차 기관사 과실 여부 공방 ▲5호선 김포공항역 승강장 안전문과 열차 출입문이 정상 작동하고 있다. (제공=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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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현주 기자, 문제원 기자] 서울 지하철 5호선 김포공항역 승객 사망 사고에 대한 서울 시의회 업무보고가 21일 시의회 의원회관 6층 교통위원회 회의실에서 열렸다. 이날 노후화 된 승강장 안전문 문제와 서울도시철도공사의 1인 승무제 문제에 대한 질의가 이어진 가운데 열차 기관사의 부주의 문제도 도마 위에 올랐다.

김제리 서울시의회 의원은 "열차가 도착해서 출발할 때까지 자료에 의하면 3분30초 정도가 걸렸다"며 "그 안에 충분히 수동으로 승강장 안전문을 작동할 수 있었을 텐데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윤준병 서울시 도시교통본부장은 "문을 열어 달라는 얘기를 듣고 27초 오픈했기 때문에 요청 사항이 해소된 걸로 판단하고 끼임 현상이 없는 걸로 판단했다"며 "그 이후 정차는 일시적이고 사소한 장애인 걸로 판단했다고 본인은 진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윤 본부장은 "현장 확인을 했으면 좋았겠지만 본인(기관사)는 이상 없다고 판단하고 그냥 출발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김인호 시의원은 "3번의 사람 살릴 기회가 있었다"며 "도대체 어디서 무엇이 어떻게 잘못 됐길래 안전 시스템에 허점이 자주 생기느냐"고 지적했다. 이어 김 의원은 "예견된 사고였다"고 강조했다. 김포공항역은 다른 역에 비해 최대 18배 고장률이 높다. 2005년에 설치된 김포공항역의 승강장 안전문은 전체 157개역 중 고장·장애의 8%를 차지하고 있다. 다른 역에 비해 13배 높다. 지난달에는 김포공항 승강장 안전문을 전면 교체하기로 결정하기도 했다. 사업 기간은 내년 1월부터 10월까지로 16억원이 소요될 예정이다.


이번 사고 이후 도철은 승강장 안전 요원을 추가로 배치했다. 또 김포공항역의 승강장 안전문이 모두 교체될 때까지 별도의 안내원을 채용해 승강장에 배치할 예정이다. 나열 도철 사장 직무대행은 "아침 7시30분부터 승강장에 사회복무요원이나 역장이 상하선에 나눠서 근무한다"며 "종착역에는 환승객 문제가 있어 여건에 따라 탄력적으로 운영 중"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번 사고가 1인 승무제인데다 곧 출근 시간이 이어질 것을 감안해 정시 출발에 대한 압박감 때문에 기관사만의 잘못이라고 보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윤준병 본부장은 "2인 승무 내용이나 역무 직원 증원 문제에 대해선 여러 가지 조직 진단 문제도 있고 시스템적으로 2인 승무를 할 경우에 보완될 수 있는지 검토할 것"이라며 "총체적 내용은 책임을 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현주 기자 ecolhj@asiae.co.kr
문제원 기자 nest263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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