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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문답] “왜 굳이?...들어보니 답 있더라” 청춘들, 삼성과 교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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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로 제2의 반도체신화"

한국 경제의 미래는 바로 사람이다. 연구개발(R&D), 시설 투자도 중요하지만 인재를 키우고 일자리를 늘리는 것은 미래 성장 동력의 핵심이다. 한국사회 미래를 이끌어 갈 젊은이들과의 쌍방향 소통 자리인 '청춘問(문)답'이 눈길을 끌고 있다. 기업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형식에서 벗어나 청춘의 삶과 고민을 함께 나누고 풀어가는 쌍방향 소통의 시간이다. 삼성이 행사를 마련한 이유, 수많은 젊은이가 적극적으로 호응하는 배경, 그 행사에 담긴 뒷얘기 등을 3회에 걸쳐 전달한다.

1편 '청년의 마음'을 품은 삼성
2편 청춘 휘어잡은 바이오 비전
3편 '청춘 투자' 큰 그림


[청춘문답] “왜 굳이?...들어보니 답 있더라” 청춘들, 삼성과 교감하다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이 지난달 29일 대구 경북대학교에서 열린 삼성 '청춘문답'에서 강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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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제가 다니는 학교, 학과의 선배님이 삼성의 사장이 돼 설명하시니 더 귀에 쏙쏙 들어오네요! '바이오 = 성장동력' 이라는 단어가 귀에 박혔어요."


"삼성이 바이오 사업을 한다는 얘기를 처음 들었을 때에는, '왜 굳이?'라는 부정적인 생각이 더 컸던게 사실이에요. 강연을 듣고 나니 왜 삼성이 잘 할 수 있는 사업인지 이해하는 계기가 됐어요. 취업할 때 참고해서 지원하고 싶습니다."

지난달 28일 대구 경북대학교 대강당에서 열린 삼성 '청춘문(問)답'. 올해 다섯번째로 진행된 이 행사에는 1800여명의 대학생들이 모여들었다. 이날 행사의 키노트 스피치 연사는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 김 사장은 행사가 열린 경북대 고분자공학과 출신이다. 같은 학교 선배, 게다가 삼성의 신사업인 바이오사업을 담당하는 사장이 강연자로 나선다는 소식에 많은 학생들이 강당으로 모여들었다.


행사가 끝난 뒤 페이스북, 트위터 등에는 삼성의 바이오산업에 대해 호평하는 글과 사진이 빠르게 업로드됐다. '미래의 주인공인 학생들에게 삼성의 사업에 대해 알기쉽게 설명하자'는 취지가 그대로 먹힌 셈이다. 특히 바이오 사업은 삼성이 미래 먹거리로 꼽고 대규모 투자를 하고 있는 분야다. 삼성이 바이오 사업을 하는지도 몰랐던 학생들까지도 이해시키고 긍정적으로 바꾸자는 취지다.


◇"바이오, 30~40년 전 반도체같은 존재"= "과거 반도체가 전자ㆍIT산업을 주도했던 것처럼 이제는 게놈, DNA와 같은 키워드가 새로운 시장을 이끄는 시대가 됐습니다."


삼성이 바이오 사업에 뛰어들기 시작한 2011년, 당시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로 취임한 김 사장은 바이오 사업에 대한 남다른 확신을 가진 사람이다. 그는 삼성그룹 비서실과 삼성전략기획실 신사업팀 전무 등을 거쳤다. 신사업팀에 재직할 당시, 이 팀에는 '삼성의 미래 먹거리를 찾으라'는 특명이 내려졌다. 약 3년간 이 팀은 바이오를 비롯해 자동차, 태양광 등 다양한 사업에 대해 검토하고 삼성에서 어떤 사업을 맡을 수 있을지에 대해 고민했다. 오랜 고민끝에 현재 삼성그룹의 신사업으로는 바이오가 가장 적합하다는 결론이 내려졌다.


그는 "삼성의 반도체 산업으로 얻게 된 클린 룸 구축법, 대규모 화학 플랜트 설비 등의 노하우가 바이오 산업에 뒷받침 역할을 했다"며 "최단기간에 최소 투자비용으로 최고 품질의 생산 설비를 갖출 수 있었던 배경"이라고 전했다. 삼성이 한 번도 해보지 못했던 사업을 밑바닥부터 시작하기보다는, 이미 세계적으로 키워 본 경험이 있는 반도체 제조기술력을 밑바탕으로 한다는 점이 큰 장점이란 얘기다. 김 사장의 말에 강당에 모인 학생들도 고개를 끄덕였다.


삼성그룹은 '삼성바이오로직스(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 CMO)'와 '삼성바이오에피스(바이오시밀러 연구개발)'를 통해 바이오 사업을 육성하고 있다. CMO는 마치 반도체 파운드리 사업과 비슷하다. 글로벌 제약사들과 계약을 맺고 바이오의약품을 위탁 대량생산하는 것. 지난 2011년 설립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현재 생산능력을 기준으로 글로벌 바이오의약품 CMO 업체 3위를 차지하고 있다. 2018년 글로벌 CMO 1위를 목표로 하고 있고, 현재는 상장을 준비 중이다.


[청춘문답] “왜 굳이?...들어보니 답 있더라” 청춘들, 삼성과 교감하다 ▲지난달 28일 대구 경북대학교에서 열린 삼성 '청춘문답'에서는 바이오 관련 분야 퀴즈가 출제되기도 했다. 참가한 학생들은 스마트폰을 통해 퀴즈에 참여했다.


◇이재용 부회장 관심사 '고령화 대비책' 소개= 이날 청춘문답 강연에서는 고령화 시대 대비책과 '웰 에이징(Well-Aging)'에 대한 심도있는 토론도 진행됐다. 20대 초중반의 대학생 1800여명이 모인 자리에서 고령화 키워드를 논하는 것이 아이러니하다는 느낌도 있었지만, 의외로 대학생들은 초롱초롱한 눈빛으로 집중했다. 고령화가 사회적 키워드로 떠오른 만큼, 더 이상 중년층만의 문제는 아니기 때문이다.


수명 연장의 메커니즘을 연구한 이준호 서울대학교 생명과학부 교수는 이날 암과 알츠하이머를 언급하며 "인터넷 기업인 구글이 노화 연구를 위해 저명한 과학자들을 영입하는 등 기업에서도 고령화 시대를 대비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송길영 다음소프트 부사장은 고령화 시대에는 경제수명을 좀 더 늘리는 것이 큰 숙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으로는 제1 직업을 은퇴한 후 제2의 직업을 갖는 사회가 될 수 있다"며 "고령화에 따라 세대 간의 편견과 갈등을 해소하는 일이 중요한 과제로 떠오를 것"이라고 지적했다.


바이오, 헬스케어 사업과 고령화 이슈는 최근 경영 전면에 나선 이재용 부회장이 관심을 갖는 분야이기도 하다. 이 부회장은 공개적으로 삼성이 헬스케어 산업을 성장동력으로 삼았다는 뜻을 내비치기도 했었다. 지난해 보아오포럼(BFA) 이사진이 참석한 '2015 글로벌 경제 전망'에서 "한국은 인구 고령화가 가장 빠르게 진행되는 국가 중 하나"라며 "고령화는 경제 활력을 떨어뜨리고, 연금과 의료비 부담을 증가시킨다"고 지적한 것. 특히 이 부회장은 "삼성은 정보기술(IT), 의료, 바이오를 결합한 헬스케어 사업을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었다.


삼성그룹은 이렇게 자신들이 주목하는 사업에 대해 젊은 세대들에게 차분히, 그리고 꾸준히 소개하고 있다. 고령화 시대에 대한 전문가들의 의견과, 기업들의 움직임을 소개함으로써 젊은 학생들에게 삼성이 왜 헬스케어 등에 관심을 갖는지 보여주는 모습이다. 자연스럽게 실력 있는 인재를 모으는 효과도 있다.


이날 삼성은 학생들을 대상으로 바이오 산업, 인구 변화에 따른 사회 현상, 주목해야 할 경제 용어 등을 소재로 퀴즈쇼를 진행하기도 했다. 스마트폰으로 답을 전송하면 정답자 중 추첨을 통해 상품을 제공하는 형식이다. 퀴즈쇼에서 당첨돼 최신 노트북을 받은 학생은 '역시 삼성!' 이라며 자랑스럽게 SNS에 사진을 올렸다. 이런 방식이 바로 삼성그룹이 영리하게 구축한 '청춘문답' 행사의 효과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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