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양상문 LG 트윈스 감독이 플레이오프 1, 2차전에서 홈런이 변수가 될 것이라고 했다.
양상문 감독은 20일 마산 종합운동장 올림픽기념공연장에서 열린 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마산야구장이 좁은 구장이라는 점을 언급했다.
양 감독은 "플레이오프에서 점수가 많이 나지 않을 것"이라며 "선발투수들이 얼마나 빅이닝을 허용하지 않느냐가 중요할거 같다"고 했다. 이어 "좁은 야구장에서 어떤 순간에 홈런이 나오느갸 중요할 것"이라고 했다. 큰 점수를 기대할 수 없는 상황에서 큰 것 한 방이 승부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이다.
양상문 감독은 2년 전 준플레이오프에서 NC에 이겼던 것을 떠올리며 "당시 최경철 선수가 기대하지 않은 홈런을 때리면서 우리가 승기를 잡았다"고도 했다.
양 감독이 홈런을 변수로 꼽은 것은 NC 타선의 파괴력이 그만큼 크다는 의미를 갖기도 한다. 양 감독은 NC 타선에 대비해 "박민우나 이종욱의 출루를 허용해서는 안 되고 투수들이 나성범, 이호준, 에릭 테임즈에게 가운데로 가는 공을 던지지 않아야 한다"고 했다.
LG 선수들 몸 상태에 대해서는 "다 괜찮은거 같다"고 했다. 와일드카드 결정전과 준플레이오프에서 잇따른 승리로 팀 분위기가 좋다는 것이다.
양 감독은 "KIA, 넥센전처럼 감독으로서 이기고 싶은 열망이 있다"며 "포스트시즌에서 열정, 투지가 있고 재미있는 야구, 감동을 줄 수 있는 경기를 하겠다고 약속을 드렸다. 팬들이 야구를 더 사랑할 수 있는 경기를 하고 싶다"고 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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