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강구귀 기자] 이광구 우리은행장은 “캐시백서비스와 같은 금융 보조채널의 등장은 은행의 자동화기기(ATM) 중복 투자비용 절감과 관리 효율화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20일 밝혔다.
이날 이 행장은 서울 성수동 편의점 위드미 본사에서 “금융소비자의 이용패턴이 빠르게 모바일·비대면화 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캐시백서비스가 경영 효율화에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은행의 하루 거래 90% 가량은 모바일뱅킹과 같은 비대면거래인 만큼 은행 입장에서 ATM 운영비용은 갈수록 부담이 늘기 때문이다.
앞서 우리은행은 이날 신세계그룹 계열 편의점 위드미 16개 소에서 내년 1월말까지 캐시백서비스를 시범실시하기로 했다.
또 그는 “캐시백서비스는 24시간 금융혜택을 누릴 수 있다는 점에서 도서산간지역 등 은행이 멀리 떨어져있어 불편했던 금융소외계층을 포함해 국민 모두의 금융행복을 증진시킨다”고 설명했다.
이에 이 행장은 “이 사업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해 인프라 지원과 다양한 제휴 금융서비스 개발 등의 적극적인 협력을 약속하겠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박세춘 금융감독원 부원장은 “국내 현금인출 채널은 ATM 위주로 수수료와 시간제약으로 소비자의 불편이 있었다”며 “고비용 구조의 ATM은 은행의 수익성을 악화시키는 요인으로 지적받고 있다. 캐시백서비스를 ATM과 병행 운영해 소비자의 편익을 높일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캐시백 서비스는 편의점과 마트 등에서 물건을 산 뒤 하루 최대 10만원 한도내에서 현금 인출을 할 수 있는 서비스다. 편의점 포스 단말기를 활용해 소액현금인출이 가능하다. 시범서비스 기간에는 체크IC카드로만 현금을 인출할 수 있으나 2월 이후 본 서비스에 들어가면 신용카드로도 현금을 인출 할 수 있다. 다만 신용카드를 통한 '카드깡'을 막기 위해 인출 계좌에 잔액이 있어야만 한다.
강구귀 기자 ni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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