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명과학, 유니세프에 8100만불 규모 5가 혼합백신 공급

[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LG생명과학은 유니세프(UNICEF)의 2017년~2019년 정규입찰에서 총 8100만 달러(약 917억4500만원) 규모의 5가 혼합백신'유펜타' 장기공급 계약을 수주했다고 20일 밝혔다.

LG생명과학 측은"유펜타가 올해 2월 WHO PQ(사전적격심사) 승인에 이어 빠른 시간 내에 유니세프 정규입찰 대량 수주에 성공한 것은 LG생명과학의 혼합백신 품질에 대한 UN기구의 신뢰를 보여준 사례"라고 평가했다.

LG생명과학이 자체 개발한 5가 혼합백신 유펜타는 5세 미만의 영유아에서 가장 많이 발생하면서도 치사율이 높은 5개 질병(디프테리아, 파상풍, 백일해, B형간염, 뇌수막염)을 동시에 예방하는 혼합백신이다.

유니세프 정규입찰은 전세계 80여개국에 5가 혼합백신을 공급하는 가장 큰 시장으로 평가받는다. LG생명과학을 포함해 6개 업체가 참여한 이번 입찰에서 LG생명과학은 2017년 전체 입찰물량의 13%, 2018년 25%, 그리고 2019년 34%로 3년간 총 물량의 약 24%를 확보하는데 성공했다.

이와 함께 현재 진행 중인 파호(PAHO·범미주보건기구)의 입찰에서도 추가 물량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포함하면 향후 3년간 UN 기구에 총 1억 달러가 넘는 수출액을 달성하게 된다.

LG생명과학 관계자는 "이번 UN 산하기구 입찰 수주 성공을 발판으로 유펜타의 개별국가별 입찰수주를 확대해나갈 것"이라면서 "현재 개발 중인 폐렴구균 백신과 소아마비, 6가 혼합백신 상업화도 앞당겨 UN시장을 포함한 글로벌 백신 시장에서 선도 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강욱 기자 jomarok@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