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로 인해 파운드화 가치가 사상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부작용이 속출하고 있지만 수출을 늘리고 적자를 줄이는 효과도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9일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영국 술인 '진'을 수출하는 업체나 버버리 등 의류업체들이 이번 브렉시트로 인해 이득을 보는 대표적 업체들이라고 전했다. 파운드화 가치 하락으로 해외에서 판매하는 제품 가격이 하락하면서 제품경쟁력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달 영국의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5.4로 2년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다.
브렉시트는 영국의 적자 채 감소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파운드화 가치가 하락하면서 현재 국내총생산(GDP) 대비 7% 수준인 영국의 무역 적자는 내년 중반기께 GDP의 3.9% 수준으로 감소할 전망이다.
주식시장 투자자들도 혜택을 입었다. 영국의 FTSE100지수는 브렉시트 당시만 해도 급락했지만, 지금은 그 때와 비교해 20% 오르면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물론 이는 영국 국내 투자자에 한정된 것이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주가 상승으로 인한 자산가치 상승분보다 파운드화 가치 하락으로 인해 본 손해가 더욱 크다. 달러 기준으로 계산할 경우 오히려 올해 6.4%의 손해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