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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時不可失" 흔들리는 삼성폰…화웨이·샤오미·LG '총력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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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時不可失" 흔들리는 삼성폰…화웨이·샤오미·LG '총력전' 갤럭시노트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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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를 놓쳐서는 안된다"
세컨티어(2군 동종업체) 스마트폰 제조사
하반기 프리미엄 대화면폰 속속 출시·대대적 마케팅

[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 안하늘 기자] 삼성전자 '갤럭시노트7'의 공백을 차지하기 위한 경쟁업체들의 전략이 눈물겹다. 중국업체들은 그간 시장에서 삼성전자 전략폰의 상징으로 자리잡은 듀얼 커브드 디스플레이를 채택한 제품을 들고 나왔고, 국내 경쟁업체인 LG전자는 'G5'의 주변기기(프렌즈)를 최대 90%까지 할인하는 대대적인 마케팅에 돌입했다.


전문가들은 이를 두고 '샤덴프로이데(Schadenfreude) 심리'라고 진단했다. 독일어 'Schaden(피해)'과 'Freude(즐거움)'의 합성어로 '남의 불행은 나의 행복'이라는 뜻이다. 심리학 용어지만 경쟁이 치열한 산업에서는 1위 사업자를 쫒는 2~3위 사업자의 심리를 표현할 때 종종 인용된다.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7을 출시 54일 만에 생산 및 판매를 중단하자 3~4위 업체들의 움직임이 실제로 빨라졌다. '언감생심'의 분위기에서 반전의 빈틈이 생긴 것이다. 글로벌 3위 업체 중국 화웨이는 다음 달 3일 독일 뮌헨에서 신제품 발표행사를 개최한다. 이날 발표될 것으로 보이는 '메이트9' 시리즈는 듀얼 커브드 디스플레이를 채용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6 엣지, 갤럭시S6 엣지+, 갤럭시S7 엣지, 갤럭시노트7에 이르기까지 꾸준히 듀얼 커브드 디스플레이를 채택해 왔다. 삼성전자는 '삼성 프리미엄폰=듀얼 커브드 디스플레이'라는 인식을 심기 위해 그동안 많은 정성을 쏟았다. 이를 중국 제조사들도 각사의 프리미엄폰에 탑재하면서 같은 형태의 디스플레이를 채택했던 갤럭시노트7의 빈자리 사수에 본격적으로 나서게 된 것이다.


또 다른 중국업체 샤오미도 샤덴프로이데 심리를 드러내고 있다. 샤오미는 이르면 이달 말 듀얼 커브드 디스플레이가 탑재된 대화면 프리미엄폰 '미노트2'를 출시한다.
업계 관계자는 "샤오미의 경우 중국 외 국가에서 특허 등의 문제로 판매가 제한적인 반면 화웨이는 유럽 등에서 중고가폰의 판매량이 높아 삼성전자 입장에서는 더 위협적"이라며 "갤럭시노트7의 빈자리를 노리는 각 제조사의 하반기 신제품 성적표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우려했다.


판매부진으로 그동안 전전긍긍했던 국내 2위 LG전자도 샤덴프로이데 심리를 표출했다. LG전자는 18일부터 전국 LG베스트샵과 롯데 하이마트에서 G5 주변기기를 최대 90%까지 할인하는 대대적인 마케팅에 돌입했다. LG 하이파이 플러스는 19만9000원에서 4만9900원에, LG 캠플러스(그립 겸 배터리)는 9만9000원에서 9900원에, LG 360 VR는 29만9000원에서 7만9900원에, LG 360 CAM은 29만9000원에서 7만9900원에 각각 판매한다. 파격적인 가격할인에 일부 품목은 품절사태까지 빚었다.


LG전자는 앞서 G5의 출고가를 기존 83만6000원에서 69만9600원으로 13만6400원 인하했다. 출시된 지 6개월밖에 안 된 전략 모델의 출고가 인하는 매우 이례적이다.


LG전자는 이와 함께 지난달 말 출시한 'V20'의 프로모션 기간을 연장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LG전자는 이달 말까지 V20 개통 고객에게 'LG톤플러스(HBS-900)' 'LG 블루투스 스피커(PH1)' '배터리팩(추가 배터리+충전 크래들)' 등 20만원 상당의 사은품을 5000원에 판매하고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국내에서 절대적인 점유율을 가진 삼성전자가 어려운 상황에서 G5, V20에 힘을 싣고 있다"며 "판매가 늘어나길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
안하늘 기자 ahn70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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