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時不可失" 흔들리는 삼성폰…화웨이·샤오미·LG '총력전'

시계아이콘01분 21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時不可失" 흔들리는 삼성폰…화웨이·샤오미·LG '총력전' 갤럭시노트7
AD


"때를 놓쳐서는 안된다"
세컨티어(2군 동종업체) 스마트폰 제조사
하반기 프리미엄 대화면폰 속속 출시·대대적 마케팅

[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 안하늘 기자] 삼성전자 '갤럭시노트7'의 공백을 차지하기 위한 경쟁업체들의 전략이 눈물겹다. 중국업체들은 그간 시장에서 삼성전자 전략폰의 상징으로 자리잡은 듀얼 커브드 디스플레이를 채택한 제품을 들고 나왔고, 국내 경쟁업체인 LG전자는 'G5'의 주변기기(프렌즈)를 최대 90%까지 할인하는 대대적인 마케팅에 돌입했다.


전문가들은 이를 두고 '샤덴프로이데(Schadenfreude) 심리'라고 진단했다. 독일어 'Schaden(피해)'과 'Freude(즐거움)'의 합성어로 '남의 불행은 나의 행복'이라는 뜻이다. 심리학 용어지만 경쟁이 치열한 산업에서는 1위 사업자를 쫒는 2~3위 사업자의 심리를 표현할 때 종종 인용된다.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7을 출시 54일 만에 생산 및 판매를 중단하자 3~4위 업체들의 움직임이 실제로 빨라졌다. '언감생심'의 분위기에서 반전의 빈틈이 생긴 것이다. 글로벌 3위 업체 중국 화웨이는 다음 달 3일 독일 뮌헨에서 신제품 발표행사를 개최한다. 이날 발표될 것으로 보이는 '메이트9' 시리즈는 듀얼 커브드 디스플레이를 채용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6 엣지, 갤럭시S6 엣지+, 갤럭시S7 엣지, 갤럭시노트7에 이르기까지 꾸준히 듀얼 커브드 디스플레이를 채택해 왔다. 삼성전자는 '삼성 프리미엄폰=듀얼 커브드 디스플레이'라는 인식을 심기 위해 그동안 많은 정성을 쏟았다. 이를 중국 제조사들도 각사의 프리미엄폰에 탑재하면서 같은 형태의 디스플레이를 채택했던 갤럭시노트7의 빈자리 사수에 본격적으로 나서게 된 것이다.


또 다른 중국업체 샤오미도 샤덴프로이데 심리를 드러내고 있다. 샤오미는 이르면 이달 말 듀얼 커브드 디스플레이가 탑재된 대화면 프리미엄폰 '미노트2'를 출시한다.
업계 관계자는 "샤오미의 경우 중국 외 국가에서 특허 등의 문제로 판매가 제한적인 반면 화웨이는 유럽 등에서 중고가폰의 판매량이 높아 삼성전자 입장에서는 더 위협적"이라며 "갤럭시노트7의 빈자리를 노리는 각 제조사의 하반기 신제품 성적표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우려했다.


판매부진으로 그동안 전전긍긍했던 국내 2위 LG전자도 샤덴프로이데 심리를 표출했다. LG전자는 18일부터 전국 LG베스트샵과 롯데 하이마트에서 G5 주변기기를 최대 90%까지 할인하는 대대적인 마케팅에 돌입했다. LG 하이파이 플러스는 19만9000원에서 4만9900원에, LG 캠플러스(그립 겸 배터리)는 9만9000원에서 9900원에, LG 360 VR는 29만9000원에서 7만9900원에, LG 360 CAM은 29만9000원에서 7만9900원에 각각 판매한다. 파격적인 가격할인에 일부 품목은 품절사태까지 빚었다.


LG전자는 앞서 G5의 출고가를 기존 83만6000원에서 69만9600원으로 13만6400원 인하했다. 출시된 지 6개월밖에 안 된 전략 모델의 출고가 인하는 매우 이례적이다.


LG전자는 이와 함께 지난달 말 출시한 'V20'의 프로모션 기간을 연장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LG전자는 이달 말까지 V20 개통 고객에게 'LG톤플러스(HBS-900)' 'LG 블루투스 스피커(PH1)' '배터리팩(추가 배터리+충전 크래들)' 등 20만원 상당의 사은품을 5000원에 판매하고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국내에서 절대적인 점유율을 가진 삼성전자가 어려운 상황에서 G5, V20에 힘을 싣고 있다"며 "판매가 늘어나길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
안하늘 기자 ahn708@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