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나영 기자]코스피가 사흘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며 2040선을 회복했다. 18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12.82p(0.63%) 오른 2040.43에 마감했다. 연내 미국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커지면서 투자심리가 개선되고 있는데다 3분기 호실적 기대감이 커지면서 은행주(3.03%)에 매수세가 몰렸다. 기준금리가 오르면 은행은 대출과 예금 금리 차이(예대 마진)가 높아져 수익성이 좋아진다. 한동안 미국 기준금리 인상 움직임이 증시흐름을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
박옥희 IBK투자증권=미국 9월 FOMC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한 이후 불확실성에 악화됐던 미국 경제지표들은 안정을 되찾는 양상이었다. 그러나 선행성이 있는 주식과 환율, 금리 등은 12월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반영하기 시작해 안심하기는 어려운 국면으로 판단된다.
미국 9월 소매판매는 1개월만에 증가 전환했고, 9월 컨퍼런스보드 소비자신뢰지수는 2007년 이후 최고치로 상승했다. 그러나 10월 미시건대 소비자심리지수는 1개월만에 다시 하락 전환했고, 월간 고용지표도 약화돼 소비가 약화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망된다. 9월 FOMC 불확실성이 제거되면서 ISM 제조업과 비제조업 지수도 일제히 반등했다.
미국 2분기 GDP 확정치에서 미국 기업들의 고정투자가 소폭 증가한 것으로 수정되면서 미국 기업들의 투자는 3분기만에 증가 전환했고, 9월 광공업생산도 1개월만에 소폭 증가 전환해 긍정적인 시그널을 보였다. 그러나 씨티 경제 서프라이즈지수는 마이너스(-)권에 유지되고 있어 미국 경제는 시장 기대치에는 못 미치는 상황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근 에너지 가격의 상승으로 미국 소비자물가의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어 기준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는 점차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시장에서 미국 금리는 연준 위원들의 발언에 12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아지며 빠르게 상승했다. 달러화지수도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과 더불어 하드 브렉시트 우려, 유럽 은행 관련 리스크 부각 등으로 안전자산 선호가 나타나며 강세를 보였다. 이 가운데 미국 증시는 조정을 받았다. 미국 12개월 예상 EPS가 상승했지만 12개월 예상 기준 이익수정비율(1개월 전 대비)의 마이너스(-) 폭이 확대되고 있고 달러화 강세와 국내외 수요 약화가 미국 기업들에 부담될 수 있어 미국 기업 실적에 대해 낙관하기는 어려운 것으로 분석된다.
홍춘욱 키움증권 연구원 = 18일 달러원 환율은 8.5원 하락한 1129.4원에 마감했다. 전일 스탠리 피셔 연준부의장이 재정정책을 강조하는 가운데 구체적인 금리 인상시기를 언급하지 않아 달러가 약세전환했다. 오후 들어 외국인의 주식 순매수(1935억원) 규모가 확대된 영향에 하락폭을 확대하며 1130원선을 하회했다.
19일 달러원환율은 약 5원 하락 출발이 예상된다. 장 마감 후 API 원유 재고 감소소식에 국제 유가가 상승폭을 확대하고 있어 상품 및 신흥국 통화강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또 중국의 3분기 GDP 성장률 및 실물경제지표가 전월보다 양호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달러원 환율은 하락 압력을 받을 것으로 판단된다.
박나영 기자 bohen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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