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시카고 컵스가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와의 미국 메이저리그 내셔널리그 챔피언십 시리즈(NLCS)에서 기선을 제압했다.
컵스는 16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의 리글리 필드에서 열린 다저스와의 NLCS 1차전에서 8-4로 승리했다.
컵스는 3-3 동점이던 8회말 홈런 두 방으로 대거 5점을 뽑으며 1차전 승리를 가져갔다.
경기 초반 흐름은 컵스가 가져갔다.
컵스는 1회말 공격에서 1번 덱스터 파울러(30)의 중전 안타와 2번 크리스 브라이언트(24)의 2루타로 가볍게 선취점을 뽑았다.
컵스는 2회말 3-0으로 달아났다. 선두 6번 제이슨 헤이워드(27)의 3루타와 7번 하비에르 바에즈(23)의 2루타로 한 점을 더했다. 바에즈는 9번 존 레스터(32) 투수 타석 때 상대 폭투로 3루에 진루한 후 홈스틸을 성공시켜 팀의 세 번째 득점을 올렸다.
중반 이후로는 다저스가 추격하는 흐름이었다. 5회초 다저스는 9번 투수 타석에 대타로 들어선 안드레 이디어(34)의 1점 홈런으로 추격을 시작했다.
8회초 다저스는 무사 만루 기회에서 3-3 동점을 만들었다. 3번 코리 시거(22)와 4번 야시엘 푸이그(25)가 연속 삼진으로 물러났으나 5번 애드리안 곤잘레스(34)가 2타점 적시타를 터뜨렸다.
하지만 컵스 역시 8회말 만루 기회를 잡았고 빅이닝을 만들어냈다. 다저스는 선두타자 4번 조 브리스트(35)에게 2루타를 맞은 후 고의사구 두 개를 내주며 만루 작전을 썼다.
2사 만루 상황에서 9번 투수 타석에 미겔 몬테로(33)가 대타로 타석에 섰다. 몬테로는 조 블랜튼(35)의 3구째를 타격해 오른쪽 담장을 넘겼다. 1번 파울러도 연속타자 홈런을 터뜨리면서 점수는 순식간에 8-3으로 벌어졌다.
다저스는 9회초 1점을 만회했다.
컵스 선발 레스터는 승리투수가 되지 못 했지만 6이닝 4피안타 1실점(1자책)으로 호투했다.
반면 다저스 선발 마에다 켄타(28)는 4이닝 4피안타 3실점(3자책)으로 부진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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