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성능, 땀 배출성능 등 주요 기능성에서 제품 간 품질 차이 있어
색상변화, 표시사항은 대부분 양호
밀레 13만9000원부터 빈폴아웃도어 49만8000원까지…가격 폭 넓어
[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아웃도어 등산재킷 제품들의 기능성·내구성·색상변화 등의 품질이 제품별로 다르고, 가격도 10만원대부터 50만원에 달하는 등 천차만별이라 사용환경 및 가격 등을 고려해 합리적으로 선택해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한국소비자원이 국내서 판매하고 있는 10개 아웃도어 브랜드의 등산재킷 10종에 대해 기능성, 내구성, 색상변화, 안전성 등을 시험·평가한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내수성능 등 주요 기능성이 제품별로 차이가 있었다.
K2(KMP16707) 제품은 내수성능, 땀 배출성능 등 기능성이 상대적으로 '매우 우수'하고 내구성, 색상변화 등 기본적인 품질은 양호하나, 가격이 35만9000원으로 세 번째로 높았다.
밀레(MMLSJ-20116) 제품의 내수성능은 세탁 전에는 '매우 우수' 했지만 세탁 후에는 '우수'로 평가됐고, 땀 배출성능은 '보통' 수준이었다. 그러나 가격적인 측면에서는 13만9000원으로 10개 제품 중 가장 저렴했다.
아이더(DMP16119N906) 제품은 내수성능과 땀 배출성능 등 기능성이 '우수'했고 제품 무게도 321g으로 가장 가벼웠지만, 인열강도(6.5N)가 상대적으로 낮고 조사 당시, 안감의 혼용률 표시가 부적합했다. 현재는 이 표시를 수정한 상태다. 가격은 27만원으로 평균 수준이었다.
코오롱스포츠(JW-JGM16-221) 제품은 내수성능, 땀 배출성능 등 기능성이 상대적으로 '매우 우수'했고 내구성과 내세탁성은 양호했지만, 햇빛에 의해 색상이 상대적으로 쉽게 변색될 수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가격은 29만5000원으로 평균 수준이었다.
빈폴아웃도어(BO6137B06R) 제품은 내수성능은 '매우 우수', 땀 배출성능은 '우수'했으며 야간 활동 시 빛을 반사하는 소재로 교통표지판·청소복 등에 사용되는 재귀반사, 근거리무선통신(NFC) 등의 추가기능이 있지만 가격이 49만8000원으로 10개 제품 중 가장 비쌌다.
한편 땀 등에 의해 내부에서 발생된 습기를 빠르게 외부로 배출시켜주는 성능인 '땀 배출성능'은 노스페이스(NFJ2HH06), 코오롱스포츠(JW-JGM16-221), K2(KMP16707) 등 3개 제품이 '매우 우수'해 착용 시 상대적으로 땀을 빠르게 밖으로 배출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밀레(MMLSJ-20116), 라푸마(LMJ06A211) 등 2개 제품은 타제품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떨어져 '보통' 수준으로 평가됐다.
또한 외부의 비나 눈이 재킷의 내부로 침투하여 옷이 젖는 것을 막아주는 '내수성능'을 세탁 전과 5회 세탁 후에 평가한 결과, 코오롱스포츠(JW-JGM16-221), K2(KMP16707), 빈폴아웃도어(BO6137B06R) 3개 제품은 5회 세탁 후에도 '매우 우수'한 성능을 유지했고, 나머지 제품도 '보통' 수준 이상의 성능을 유지했다.
반면 햇빛에 의해 색상이 변하는 정도인 '일광견뢰도'는 코오롱스포츠(JW-JGM16-221) 제품이 섬유제품 권장품질기준 이하로 일광견뢰도가 미흡해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원은 "기능성은 제품 및 가격에 따라 차이가 있으므로 아웃도어 활동을 하는 계절과 기간 및 가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단다"며 "4~5시간 이내의 가벼운 산행을 주로 즐기는 경우, 무조건 고가의 고기능성제품을 선택하기보다는 가격 대비 품질을 꼼꼼히 따져 자신에게 적합한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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