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최측 추산 2000명 모여
[아시아경제 금보령 기자] 지난해 11월 경찰이 쏜 물대포를 맞고 중태에 빠졌다 숨진 고(故) 백남기씨를 추모하는 집회가 열렸다.
15일 오후 4시15분쯤 서울 지하철 1호선 종각역 근처 영풍문고 앞에서 백남기 농민 국가폭력 진상규명·책임자처벌·살인정권 규탄 투쟁본부가 '반노동 반민생 백남기농민 살인정권 규탄 범국민대회'를 개최했다. 집회에는 주최측 추산 2천명이 참석했다.
이날 집회에는 최종진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위원장 직무대행을 비롯해 백씨의 첫째 딸인 도라지씨, 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 소속 김경일 신경외과 전문의, 김정열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총장 등이 참석한다.
이들은 물대포에 맞아 숨진 백씨의 시신을 부검하려는 경찰과 검찰의 시도를 '살인의 책임을 피해보려 몸부림치는 정권의 폭력과 광기'로 보고, 책임자 처벌과 정권 교체 등을 요구할 계획이다.
또한 이들은 백씨의 부검영장이 오는 25일 효력 만료됨에 따라 16일 0시부터 26일 0시까지 백씨를 지키는 240시간 시민 지킴이단 '백남기와 함께' 참여를 국민들에게 요청한다.
이번 집회는 추모 행진 없이 헌화로 마무리 될 예정이다.
금보령 기자 gol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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