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프로축구 제주 유나이티드와 전남 드래곤즈가 내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진출을 대비해 나란히 감독을 교체했다.
제주는 14일 조성환 감독 대신 김인수 전 포항 스틸러스 수석코치가 새 사령탑을 맡는다고 발표했다. 전남도 노상래 감독 대신 송경섭 전 FC서울 코치를 신임 감독으로 선임했다.
두 팀은 다음 시즌 AFC 챔피언스리그에 진출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동시에 사령탑을 교체했다. AFC는 내년부터 P급 자격증을 가진 지도자만 팀을 지휘할 수 있도록 규정을 바꿨다. 조성환 감독과 노상래 감독은 이보다 등급이 낮은 A급 자격증만 가지고 있어 팀이 출전권을 따더라도 벤치에 앉을 수 없다. 제주와 전남은 K리그 클래식 상위스플릿에 올라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에 도전한다. 제주는 3위(승점 49), 전남은 5위(승점 43)로 티켓 경쟁을 한다. AFC 챔피언스리그는 K리그에 출전권 3.5장이 배정됐다.
제주의 김 신임 감독은 1995~2002년 전북 현대에서 선수 생활을 했다. 대한축구협회 전임지도자로 2009년 14세 이하(U-14) 아시안 유스게임 우승을 이끌었고, 20세 이하(U-20) 대표팀 코치로도 활동했다. 전남의 송 신임 감독은 1994년 부산 대우 로얄즈에서 프로에 입단한 뒤 수원 삼성 등에서 선수 생활을 했다. 대한축구협회 전임지도자로 13~22세까지의 연령대별 대표팀 감독과 코치를 맡은 뒤 2015년 서울 코치를 지냈다.
조성환 감독과 노상래 감독은 각각 팀의 수석코치를 맡아 약 2년이 걸리는 P급 지도자 자격증 코스를 밟을 예정이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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