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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검차장, 넥슨 김정주 父 소유 주택매입 '진경준 연루 의혹' 해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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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효진 기자]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13일 대검찰청 국정감사에서 야당 의원들이 대검차장이 넥슨 김정주 창업자의 거주지로 추정되던 부친 소유의 주택을 매입한 것과 관련해 "진경준 전 검사장 개입 흔적이 있다"는 의혹을 제기하자 당사자인 김주현 대검차장이 강하게 반발했다.


이날 금태섭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금로 특임검사팀이 진 전 검사장 사건 수사를 위해 김정주의 휴대전화요금 수령지를 압수수색 하러갔는데 다른 현직 검사가 살고 있었다"며 "현직 고위검사가 김정주 아버지 명의의 집을 구매했다"고 밝혔다.

이용주 국민의당 의원도 "11억원의 주택매입 자금 중 2억원에 대한 자금출처 소명이 부족하고, 대검 감찰본부의 감찰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며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김수남 검찰총장은 "감찰본부에 진상을 확인해볼 것을 지시했다"면서 "비위의 단서를 발견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당사자인 김 차장은 해당 주택의 등기부등본과 계약서, 대출통장 등을 들고 나와 억울함을 호소하며 해명했다.


김 차장은 "(전에 전세로 살던 집에) 집 주인이 거주하게 돼 새로운 거처를 물색하게 됐다"면서 "중개업소에 의뢰해 길 건너편에 있는 빌라를 11억1000만원에 매입했고 2006년 12월에 입주해 현재까지 살고 있다"고 말했다.


김 차장은 또 "빌라 매입대금은 90년대 초 분양받은 안양 소재 아파트를 팔고, 아파트 전세보증금에 대학교수인 아내와 본인의 예금, 금융기관 대출금을 합쳐 마련했다"면서 "영수증, 송금증, 통장 등 거래와 관련한 모든 자료가 존재한다"고 해명했다.


그는 "(김 대표의 부친은) 잔금지급일에 중개업소에서 돈을 건네주며 딱 한 번 본 적이 있을 뿐 전혀 모르는 관계"라면서 "그의 아들이라는 김 대표도 지금까지 얼굴 한 번 본 적 없는 전혀 모르는 사람"이라고 항변했다.


김 차장은 이어 "빌라의 전 소유주가 김 대표의 부친인 점 등 우연한 사실만으로 약 한 달 전부터 난데없는 악소문이 만들어졌다"고 주장했다.


김 차장은 "아무런 근거나 사실확인 없이 의혹을 제기한 데 대해 유감을 표시한다"면서 "면책특권에 기대 확인을 거치지 않고 사실무근의 의혹을 그대로 거론해 공직자의 명예를 실추시킨다면 엄정하게 책임을 묻지 않을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효진 기자 hjn252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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