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은임 기자]SK건설은 터키 이스탄불에서 시공 중인 '유라시아 해저터널'이 올해 세계 최고의 터널 프로젝트로 선정됐다고 13일 밝혔다.
미국의 건설·엔지니어링 전문지 ENR는 지난 12일 '2016년 터널·교량 분야의 글로벌 베스트 프로젝트상(Global Best Project)'으로 '유라시아 해저터널'을 선정했다. 세계적 권위의 ENR로부터 글로벌 베스트 프로젝트상을 수상한 것은 SK건설이 국내 건설사로는 처음이다. ENR은 매년 각 건설 분야에서 기술력과 안전성, 혁신성, 디자인, 지역사회 기여 등을 종합 평가해 우수 프로젝트를 선정해 왔다. 이날 뉴욕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유라시아 해저터널을 포함해 세계 각국의 23개 건설 프로젝트가 글로벌 베스트 프로젝트상을 수상했다.
서석재 SK건설 유라시아터널 현장 전무는 "심해의 높은 수압과 무른 해저지반 등 매우 까다로운 작업환경에서 해저구간 공사를 무사히 마친 기술력을 인정받은 것 같아 기쁘다"며 "터널 개통으로 보스포러스 해협을 통과하는 시간이 현재 100분에서 15분 수준으로 크게 줄어드는 등 지역사회에 기여한 점도 높이 평가된 것 같다"고 말했다.
앞서 유라시아 해저터널은 지난해 12월 국제터널지하공간학회(ITA)가 주는 '올해의 메이저 프로젝트상'도 국내 건설사 최초로 수상한 바 있다. 같은 해 5월에는 이스탄불과 보스포러스 해저의 유물·유적 보전 등 활동을 벌인 공로로 유럽부흥개발은행(EBRD)이 주관하는 2015년 '지속가능경영 사회·환경분야 최우수 모범상'도 받았다.
유라시아 해저터널은 총 사업비 12억4500만달러 규모의 초대형 프로젝트로 EBRD와 유럽투자은행(EIB), 한국수출입은행, 한국무역보험공사 등 세계 10개 금융기관이 파이낸싱에 참여했다. 내년 4월 개통 예정으로, SK건설이 2041년 6월까지 유지보수와 시설 운영을 맡는다.
조은임 기자 goodn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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