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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농심, '즉석밥' 공장 설비 팔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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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유율 하락에 결국 손떼
14년만의 생산 중단 이어 올초 설비 매각

[단독]농심, '즉석밥' 공장 설비 팔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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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아시아경제 이주현 기자]농심이 시장 진출 14년 만에 즉석밥 생산을 중단한 데 이어 관련 공장 설비까지 매각한 것으로 확인됐다. 농심이 설비를 매각함에 따라 즉석밥 시장에서 완전히 철수한 것으로 해석된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농심은 지난해 말 즉석밥 '햅쌀밥'의 생산을 중단한 뒤 올 초 공장 설비를 타 회사에 매각했다. 농심은 홈페이지 제품 소개에서도 햅쌀밥을 삭제한 상태다.


농심은 1인 가구의 증가 등에 따른 즉석밥 시장의 성장세가 이어지자 2002년 110억원을 투자해 경기도 안양에 연간 3600만개를 생산할 수 있는 공장을 마련하며 즉석밥 시장에 진입했다.

당시 농심은 라면과 스낵에 이어 즉석밥을 3대 핵심 사업군으로 내걸고 대대적인 마케팅에 나섰지만 시장 1위 CJ제일제당의 아성을 넘지 못하고 후발주자 오뚜기와 동원F&B에도 밀리자 사업을 접은 것으로 보인다.


실제 농심 햅쌀밥은 후발주자들이 가세하기 전까지 점유율 20%대를 유지하며 CJ제일제당에 이어 2위 자리를 수성해왔다. 하지만 2004년 즉석밥 시장에 가세한 오뚜기가 고속성장을 거듭하자 성장세가 멈췄다.


견고한 '햇반'의 점유율을 넘지 못한 채 오뚜기에 2위를 뺏긴데 이어 2007년에는 동원F&B에도 자리를 내주는 굴욕을 맛봐야 했다.


절치부심한 농심은 2008년 고급 품종인 고시히카리로 만든 신제품을 앞세워 반격에 나섰다. 당시 회사측은 "시장 차별화를 이뤄 2014년 즉석밥 시장점유율을 30% 가량 끌어올리겠다"고 밝혔지만 벌어진 격차를 회복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이후에는 대형마트들이 자체브랜드(PB) 상품을 출시하며 햅쌀밥의 입지는 더욱 좁아졌고 점유율은 계속해서 떨어져 올 들어서는 0.1% 수준에 머물렀다.


농심은 그동안 대형마트 등에서 제조원가 수준인 600원 수준에 판매하는 등 가격 할인으로 점유율을 높이기 위한 노력했지만 마케팅을 하면 할수록 손해가 커지자 결국 사업을 중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농심은 향후 즉석밥 대신 라면과 스낵, 백산수를 3대 핵심 사업군으로 내걸고 선택과 집중의 전략을 펼칠 예정이다. 또한 공기밥 형태의 즉석밥이 아닌 가정간편식(HMR) 시장 진출을 저울질 하고 있다.


농심 관계자는 "올초 설비를 매각한 것은 맞다"면서도 "다른 형태의 밥 관련 사업을 검토중인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주현 기자 jhjh13@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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