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세영 기자] 문화재청 조선왕릉관리소는 오는 15일부터 22일까지 경기 남양주시에 있는 사릉에서 '우리 들국화 알리기 체험행사와 사진 전시회'를 연다.
조선 제6대 단종(端宗)의 비 정순왕후(定順王后)의 묘(墓)인 사릉(思陵·사적 제209호)은 다른 조선왕릉과 함께 2009년에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됐다.
이번 행사는 우리 고유의 자생 들국화를 널리 알리고 이를 활용한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제공하기 위해 2007년부터 매년 가을에 개최하고 있다. 사릉 관람로를 따라 감국, 산국, 구절초 등 자생 들국화 화분 전시와 들국화의 다양한 모습을 담은 사진전으로 구성됐다. 들국화 꽃밭에서 사진 찍기 행사를 비롯해 국화차 꽃따기 체험도 참여할 수 있다. 아울러 행사 기간에는 꽃따기 체험용 복주머니 400개를 무료로 제공한다.
한편, 중국 명나라의 학자 이시진(李時珍·1518∼1593)이 엮은 약학서, 본초강목(本草綱目)에 의하면 국화는 혈기에 좋고 몸을 가볍게 하며 위장을 편안하게 하는 효능이 있다. 감기·두통·현기증에 좋아 민간에서는 말린꽃을 베갯속으로 사용하거나 차로 마시기도 했다.
맑고 청명한 가을날, 조선왕릉에서 진행되는 이번 행사는 국화 향과 더불어 역사의 향기를 나눌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 될 것이다. 17일 월요일 휴무.
김세영 기자 ksy123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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