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구리)=이영규 기자] 경기도 구리시가 인접 도시에 비해 탁월한 강점을 보유하고 있으면서도 랜드마크형 사업 부재로 도시이미지에서 현격하게 저평가받고 있다는 판단에 따라 이를 해소하기 위한 본격 행보에 나선다.
백경현 구리시장은 최근 업무보고에서 "구리시가 갖고 있는 풍부한 문화유산과 자산을 활용해 사업을 한다면 다른 지자체의 전시적 개발 사업에 비해 적은 예산으로도 큰 성과를 낼 수 있다"며 "구리시만의 대표 브랜드 육성을 통해 수도권에서 강한 경쟁력을 갖춘 최고의 블루칩 도시를 만들자"고 제안했다.
구리시는 백 시장의 제안에 따라 ▲한강과 아차산을 둘러싸고 있는 천혜의 환경과 사통팔달의 지리적 접근성 ▲조선왕조 500년의 유서깊은 역사와 문화 ▲구리농수산물도매시장과 같은 유통환경 등을 활용한 도시 이미지 제고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구리시는 먼저 대규모 산업단지나 공장 등이 없어 자족도시로서의 입지가 부족하다는 판단에 따라 경기북부테크노벨리 유치, 갈매동 역세권 개발, 갈매 자족시설용지 아파트형 공장건립 등을 적극 추진한다.
또 토평동과 아차산 동구릉을 잇는 문화창조융합벨트 구축을 비롯해 한국예술종합학교 유치, 세계문화유산 동구릉 역사관광특구 조성 등 독창적인 문화사업을 통해 미래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기로 했다.
특히 아차산에 잠든 한용운, 조봉암 등 현대사의 위인들을 활용한 문화공원 조성과 별내선 개통에 따른 구도심권의 체계적인 개발 등을 통해 기존 구리시의 부정적 이미지를 털어내고 문화와 관광도시라는 긍정적 이미지로 전환하는 작업에 힘을 쏟기로 했다.
구리시 관계자는 "구리시는 훌륭한 문화와 천혜의 자연 등을 갖고 있지만 정작 인접 남양주시나 서울 광진구, 중랑구에 비해 저평가돼 있다"며 "제대로 된 블루칩도시로 도약하기 위해 특단의 대책을 마련해 추진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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