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은혜 인턴기자] 부부의 노후 생활비로 필요한 금액이 한 달에 217만8000원이라고 답한 조사 결과가 나왔다.
국민연금공단은 11일 지난해 본부와 지사의 국민연금행복노후설계센터를 방문해 노후준비 종합 진단을 받은 1만2429명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은 결과를 얻었다.
연령대별로는 40대가 247만원으로 가장 높았고, 50대는 225만원, 60대 이상은 178만원이다. 성별로 보면 남성이 227만9000원, 여성은 211만원으로 남성이 여성보다 조금 더 높게 예상하는 경향이 있었다.
반면 이를 위한 준비는 매우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의 직업, 소득, 자산 등을 기준으로 매긴 노후대비 점수는 400점 만점에 248.8점에 불과했다. 점수가 가장 높은 연령대는 50대로 258.7점이었다. 반면 당장 노년기에 접어든 60대는 243점에 불과했다.
나이를 먹을수록 삶의 질이 낮아질 수 있다는 점 역시 큰 문제다. 생명보험협회가 건강, 경제, 대인관계, 여가활동으로 나눠 노인들이 행복하게 지낼 수 있는 '행복 수명'을 조사해보니 평균 74.9세로 나타났다. 반면 응답자들의 기대수명이 83.1세여서 세상을 떠나기 전 8.2년 동안은 행복하게 살기 어려울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인구의 고령화와 맞물려 더욱 큰 문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의 노령화 지수는 10년 전 48.6에서 두 배 수준으로 급증해 95.1로 집계됐다. 다섯 집 가운데 한 집은 가구주가 고령자로 나타난다는 뜻이다. 10년 전에는 10명의 생산 가능 인구가 노인 1명을 부양했지만, 이제는 거의 절반인 5.5명으로 줄었다.
이은혜 인턴기자 leh92@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