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 ‘건강’ ‘기부’ 3대 복합개념 활용한 ‘행복의 계단’ 조성...녹색 쉼터와 전시갤러리 비롯 무인 북카페, 옥상 전망대 등으로 힐링 요소 가미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노원구청사가 문화와 녹색 테마 청사로 변신했다.
노원구(구청장 김성환)는 구청청사를 문화, 체육, 녹색이 함께하는 테마청사로 조성, 13일 오전 11시 개장식을 갖는다.
기존의 구청사 시설에 방문 민원인의 지루한 대기시간 해소와 다양한 볼거리 제공, 가족 단위로 나들이가 가능한 청사를 만들어 집주인인 구민들의 휴식처로 거듭나게 된 것이다.
◆ 테마청사의 핵심, 그 시작은‘계단 오르기’부터?
우선 구는 테마청사에 ‘생명’과‘건강’, ‘기부’라는 3대 복합개념을 적용하는 ‘행복의 계단’을 꾸몄다.
‘행복의 계단’ 층마다 스킨답서스를 심어 자동센서에 의해 조명이 밝혀지면 스킨답서스에 30초 가량의 빛을 더함으로써 식물의 ‘생명’을 연장하고 생육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는 판단이다.
아울러 계단을 걷다보면 칼로리 소모에도 효과적이어 체중조절 등 ‘건강관리’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
한 계단에 0.15kcal를 소모한다고 봤을 때 한 개 층을 오르다보면 약 3.3kcal가 소모된다는 계산이다.
여기에 더해 ‘기부’문화도 활성화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계단을 올라가며 모은 걸음을 이웃에게 기부할 수 있는 ‘걷기마일리지 프로젝트’로, ‘워크온 앱’을 다운로드 후 '서울을 걷자' 캠페인에 참여해‘노원구’그룹을 선택하고 목표 걸음을 달성하면 걷는 만큼 선물 쿠폰이 생기는가 하면, 기부를 통해 취약 이웃도 도울 수 있다.
구는 행복의 계단을 조성하면서 주민 휴식 공간도 조성했다.
청사 입구에 조롱박, 수세미 등을 관찰할 수 있는 ‘넝쿨터널’을 조성한 데 이어 1층 로비와 2층 테라스에 ‘녹색 쉼터’를 조성했다. 내년 상반기에는 미관과 에너지 절약을 위해 넝쿨터널과 2층 테라스 별관 벽면을 하나로 묶는 녹색 커튼을 조성할 계획이다.
또 2층 전시 갤러리에서는 각종 전시작품도 감상할 수 있으며, 6층에는 노원목예원과 자원봉사자, 노원구 직원들이 자체 제작한 한반도 모양의‘통일 정원’을 조성해 차를 마시며 담소를 나눌 수 있다.
이와 함께 ‘무인 북카페’도 마련해 청사 방문객이 언제든지 책을 가까이 할 수 있게 됐다.
이외도 구청 옥상에 도봉면허시험장과 노원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전망대를 설치했다.
또 친환경 옥상 텃밭을 조성해 도심 속 자연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구는 문화가 흐르는 청사를 만들기 위해‘문화·공연 프로그램’도 확대 운영한다. 구청 로비와 2층 복도를 이용, 신진 작가와 주민의 작품을 전시한다. 또 동 자치회관프로그램 수강생, 청소년합창단 등이 출연하는 ‘정오의 음악회’등 다양한 공연을 펼칠 예정이다.
구는 테마청사 개장을 축하하기 위해 13일 오전 11시 구청 1층 로비에서 개장식을 갖는다.
김성환 노원구청장은“노원구민의 집 주인인 구민이 힐링하고 자주 방문하고 싶은 청사를 만들기 위해 테마 청사를 조성하게 됐다”면서“건강과 문화 향유, 녹색 생명이 무럭무럭 자라는 청사를 만들어 구민 여러분의 삶의 질이 한 단계 더 향상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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