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정치인은 말을 조심해야…나도 할복 운운했다 혼쭐"
[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은 11일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대선에서 못 이기면 먼저 한강에 빠져야 할 지도 모르겠다'고 밝힌데 대해 "지키지도 못할 것이고 교육적으로도 좋지 않다"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이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대한민국은) 경제개발협력기구(OECD) 회원국 중 자살률 1위 국가다. 정치인은 말을 조심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문 전 대표는 전날 서울에서 열린 '2016년 세계한인민주회의 대표자워크숍'에 참석해 "내년 대선에서 못 이기면 제가 제일먼저 한강에 빠져야 할 지도 모르겠다"고 밝힌 바 있다.
박 위원장은 이에 대해 "제가 저축은행 비리 관계로 검찰에서 청와대의 청부 조작수사를 받을 때 너무 억울해서 '만약 사실이면 목포역전에서 할복 자살하겠다'고 했다가 혼쭐이 났다"고 훈수를 뒀다.
이어 박 위원장은 "내년 대선 후 한강에 빠져 운운은 승리의 각오(를 나타내기 위한) 표현이라지만, 지키지도 못 할 것이고 교육적으로도 부적절하다"고 강조했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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