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B하나은행챔피언십서 비회원 우승 도전, 리디아고와 쭈따누깐 '진검승부'
[아시아경제 노우래 기자] '국내 넘버 1' 박성현(23)이 'LPGA 신데렐라'를 꿈꾸고 있다.
13일 인천 영종도 스카이72골프장 바다코스(파72ㆍ6364야드)에서 막을 올리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아시안스윙 3차전' KEB하나은행챔피언십(총상금 200만 달러)이 격전지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상금랭킹 1위 자격이다. 지난해까지 14회 대회에서 국내파가 4차례 우승했다. 2회 안시현(32)과 4회 이지영(31), 5회 홍진주(33), 13회 백규정(21)이다. 다섯번째 비회원 우승에 도전하는 셈이다.
지난주 국내 메이저 하이트진로챔피언십까지 결장할 정도로 공을 들이고 있다. 지난해 준우승에 그친 설욕전의 의미를 더했다. 첫날 10언더파 코스레코드를 작성해 4타 차 선두를 질주했고, 3라운드까지 리디아 고(뉴질랜드)와 공동선두에 올랐다. 하지만 최종일 1타를 더 줄이는데 그쳐 렉시 톰프슨(미국)에서 1타 차 역전 우승을 허용하고 입맛을 다셨다.
"이번에는 반드시 일을 내겠다"는 자신감이 넘친다. 이미 파운더스컵(공동 13위)과 기아클래식(공동 4위), ANA(공동 6위), US여자오픈(공동 3위), 브리티시여자오픈(공동 50위), 에비앙챔피언십(공동 2위)에서 월드스타의 기량을 인정을 받았다. 사실 성적에 대한 부담은 없다. 65만3369달러(7억3000만원ㆍ상금랭킹 19위)를 벌어 'LPGA투어 직행티켓'은 확보한 상황이다.
'넘버 2' 고진영(21)은 하이트진로챔피언십에 이어 2주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2014년(공동 42위)과 2015년(공동 21위)에 이어 3년째다. 매주 월요일 영어과외를 받을 만큼 일찌감치 LPGA투어 입성을 준비하고 있다. 한국은 '에비앙 챔프' 전인지(22ㆍ하이트진로)와 '3승 챔프' 장하나(24ㆍ비씨카드), '2승 챔프' 김세영(23ㆍ미래에셋) 등이 가세해 막강한 전력을 과시하고 있다.
세계랭킹 1위 리디아 고와 2위 에리야 쭈따누깐(태국), 4위 브룩 헨더슨(캐나다) 등이 총출동했다. 지난 9월 한화금융클래식에서 강한 인상을 심어준 디펜딩챔프 톰프슨은 타이틀방어전이다. 메이저 5승을 포함해 통산 25승을 수확한 박세리(39)가 이 대회를 통해 필드와 작별을 고한다는 게 장외화제다. 1라운드 직후 18번홀(파5)에서 은퇴식이 진행된다.
노우래 기자 golfm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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