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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카' 발병국 방문한 사람, 6개월 동안 성관계 조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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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관리본부, 성관계 회피기간 2개월→6개월로 연장

"'지카' 발병국 방문한 사람, 6개월 동안 성관계 조심" [사진=아시아경제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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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종오 기자] 동남아시아 등 지카 발생 국가를 여행한 남녀는 귀국 후 6개월 동안 성관계를 할 때 주의해야 한다. 보건당국이 증상여부와 관계없이 지카 발생 국가를 방문한 남녀 모두 6개월 동안 성관계를 피하거나 콘돔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성관계를 통해 남성에게서 여성에게로, 여성에게서 남성에게로 지카 바이러스가 전파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지카 바이러스에 감염됐더라도 자신에게는 증상이 안나타나는데 성관계를 통해 이성에게 옮길 수 있다.


질병관리본부(본부장 정기석)는 11일 지카 바이러스의 성전파 예방기간을 기존 2개월에서 6개월로 연장했다. 지카 바이러스 감염증 관련 연구에서 증상 발생 6개월째 환자의 정액에서 지카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성접촉으로 남성에서 여성에게로, 최근에는 여성에게서 남성에게로 지카 바이러스 전염이 의심되는 사례가 발견되고 있다. 성관계에 의한 남녀 전파가 확인되면서 세계보건기구(WHO)와 미국 질병예방통제센터(CDC)는 최근 성접촉 감염 예방기간을 확대한 바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이 같은 흐름에 따라 현재까지의 과학적 근거를 바탕으로 감염병 위기관리대책 전문위원회의 심의와 관련 전문가 자문 등을 거쳐 성접촉 감염 예방기간을 기존 2개월에서 6개월로 연장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이미 지카 발생 국가를 여행한 사람도 이번 개정된 권고사항에 따라 6개월이 될 때까지 피임과 콘돔사용 등의 행동수칙을 따라야 한다고 권고했다.


질병관리본부는 현재까지 지카 바이러스 감염증에 대한 예방약이나 백신이 없기 때문에 발생 국가를 여행하는 동안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최근 필리핀, 베트남,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태국에서 자국 내 감염 발생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태국에서 지카 감염 임신부에서 소두증 신생아 2건이 발생하는 등 동남아시아에서 지카 바이러스 감염위험이 커지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11일 현재까지 남자 11명, 여자 3명 등 총 14명의 지카 감염자가 발생했다. 치료 후 모두 건강한 상태이다. 유입 국가는 동남아 10명(필리핀 5명, 베트남 3명, 태국 2명), 중남미 4명(브라질, 도미니카(공), 과테말라, 푸에르토리코) 등이다. 정기석 본부장은 "국내 추가 전파 방지를 위해 모기감시와 방제작업을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다"며 "해외여행을 할 때 지카 감염병 예방수칙을 준수해 줄 것"을 당부했다.




정종오 기자 ikokid@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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