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소연 기자]지난 12일 경북 경주 지역에 지진이 발생한 이후 수백 차례의 여진이 이어지면서, 우리나라 동남부 원전 밀집 지역의 원전 안전관리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KT파워텔은 울주군이 (신)고리원자력발전소의 방사능재난 발생 대비 비상 무선통신망으로 ‘LTE 무전기 라져’를 사용하고 있다고 10일 밝혔다.
울주군은 서생면에 위치한 신고리 3·4호기를 비롯, 인접한 고리원전에서 긴급 상황이 발생했을 경우 주민을 보호하고 효과적으로 현장을 지휘·통제하기 위해 지난 2월 LTE 무전기 라져 50대를 도입했다.
울주군은 원전 방사능재난 발생 시 신속한 대응을 위해 비상 대피 등 주민보호조치 훈련을 수시로 실시하고 있다. 비상 대피 훈련은 주변 원전에서 방사능 물질이 누출되는 긴급 상황을 가정해 진행된다.
‘LTE 무전기 라져’는 주민들이 자가차량 및 보조수단(버스·열차)을 통해 대피 한 후 안전 지역에 위치한 구호소에 입소하는 전 과정에서 현장 요원의 지휘·통제를 위해 사용된다.
‘LTE 무전기 라져’를 통해 재난 상황에서도 체계적이고 신속한 현장 지휘·통제체계 구축이 가능하다는 판단에 따라 울주군은 향후 라져 50대를 추가 도입할 예정이다.
KT의 LTE 네트워크망을 활용하는 ‘LTE 무전기 라져’는 안정적인 전국 커버리지로 기존 무전기의 통신 사각지대를 해소한 것은 물론, 버튼 하나로 다자간 통화가 가능하고 현장 사진·동영상 등의 멀티미디어 메시지도 공유할 수 있어 비상 상황에 신속한 대응이 가능하다.
문호원 KT파워텔 대표는 “LTE 무전기 라져는 최소한의 비용으로 안정적인 긴급 무전통신망을 구축할 수 있는 단말기”라며 “국민 안전을 지킬 수 있도록 전사 차원에서 지속적으로 서비스 품질을 관리하고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KT파워텔의 LTE 무전기 라져는 백령도 등 서해 5도의 재난통신망 구축에 활용됐다. 대한적십자사에서 진행한 민간 주도 국민안전체계 구축 사업 당시에도 재난 발생 시 구호활동을 위해 지원되는 등 국민안전 LTE 무전기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
박소연 기자 mus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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