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뉴욕=황준호 특파원] "지난달 기준금리 동결 결정은 아슬아슬하게 합의됐다."
스탠리 피셔 미국 통화결정기구인 연방준비제도(Fed) 부의장은 워싱턴DC에서 열린 주요 30개 국제은행 세미나에 참석해 "금리를 동결한 것은 미 경제에 대한 확신이 없기 때문이 아니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어 "근시일내 아주 작은 위험이 있을 수 있지만, 점진적인 금리인상은 향후 몇년간 중립적인 통화정책 스탠스를 가져갈 수 있게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미국 경제에 대한 강한 확신을 드러내는 발언이며 연내 금리인상 가능성을 높이는 발언이라고 보도했다.
피셔는 "고용시장 여건은 계속 좋아지고 있고, 경제성장은 2016년 상반기의 부진에서 회복되고 있으며, 물가상승률도 목표치인 2%까지 오를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물가상승률이 2% 밑을 맴돌고 있는 것은 낮은 유가와 강달러에 따른 '일시적인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미 경제 통신 블룸버그는 피셔가 말한 '작은 위험'에 대해 미국 경제에 대한 '확실한 증거'를 찾는 과정이라고 분석했다.
피셔 의장은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 당시 "고용시장이 지속적으로 확장세를 보일지, 물가성장률이 목표치 아래로 계속 머물 것인지에 대한 확실한 증거가 필요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지난주 블룸버그를 통해 "경제가 어떤 위험을 앞두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Fed는 그냥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앞을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미 노동부는 9월 비농업부문 고용이 15만6000명(계절 조정치)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시장 조사치는 17만2000명 증가였다. 9월 실업률은 5.0%로 전달보다 0.1%포인트 올라갔다.
뉴욕=황준호 특파원 reph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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