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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용돌이 속 공화당 "트럼프 물러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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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노미란 기자] 미국 공화당 유력 인사들이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선 후보에게 지지철회와 사퇴를 강하게 요청하면서 미 대선 판도가 소용돌이에 휩싸이고 있다.


2008년 대선후보였던 존 매케인 의원은 이날 성명을 통해 "트럼프의 여성에 대한 모욕적 발언, 성폭력에 대한 자랑이 폭로됐다"며 "(나와 부인 신디는) 트럼프에 투표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힐러리 클린턴에게 투표한다는 의미는 아니다"고 덧붙였다.


매케인 의원 외에 트럼프에 대한 지지를 철회한 공화당 의원은 켈리 에이욧 상원의원(뉴햄프셔), 롭 포트먼 상원의원(오하이오), 로버트 벤틀리 앨라배마 주지사, 제이슨 샤페츠 하원의원(유타), 게리 허버트 유타주 주지사, 프랭크 로비온도 하원의원(뉴저지) 리사 머코스키 상원의원(알래스카), 톰 루니 하원의원(플로리다) 등 9명이다.

트럼프의 후보 사퇴 요구도 이어지고 있다. 공화당 내 서열 3위인 존 튠(사우스다코타) 상원 상무위원장은 트위터에서 "지금 당장 트럼프는 후보를 사퇴하고 펜스가 우리 당의 후보가 돼야 한다"고 밝혔다.


마크 커크(일리노이), 제프 플레이크(애리조나) 상원의원을 비롯해 마이크 코프먼(콜로라도), 조 헥(네바다) 하원의원 등 트럼프의 사퇴를 공식 촉구한 공화당 인사는 현재까지 21명에 이른다.


공화당 내 서열 1위인 폴 라이언 하원의장도 "구역질이 난다"고 강도 높게 비판하며 이날 자신의 지역구인 위스콘신에서 열리는 합동 유세에 트럼프 초청을 즉각 취소했다.


공화당 인사들은 트럼프의 녹취 파일이 공개된 후 즉각 이를 비난하는 발언을 쏟아내 향후 지지철회와 후보 사퇴 요구를 하는 공화당 의원들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혐오스럽고 용납이 안된다"(미치 매코널 상원 원내대표), "변명의 여지가 없는 충격적이고 부적절한 발언이다"(테드 크루즈 상원의원), "정당화하는 것이 불가능하다"(마르코 루비오 상원의원), "트럼프의 극도로 불쾌한 발언이 미국의 얼굴에 먹칠하고 있다"(밋 롬니 2012년 대선후보)는 비난 발언을 쏟아냈다.


특히 부통령 러닝메이트인 마이크 펜스 인디애나 주지사 부부도 큰 충격에 휩싸였으며, 특히 그의 부인 카렌 여사는 격노했다고 AP통신이 전했다.


그러나 대통령 선거에 출마하겠다는 트럼프의 생각에는 전혀 변함이 없다. 그는 뉴욕 트럼프타워의 1층 로비에 모습을 드러내 "그대로 선거전에 남아있을 것이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100%"라고 답했다.




노미란 기자 asiar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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