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오전 울산, 울주 등 피해 지역 방문해 밝혀
[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 박인용 국민안전처 장관이 9일 태풍 '차바'로 큰 피해가 발생한 울산시 등의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신속히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박 장관은 이날 울산 태화시장, 울주군 보은천 등 태풍 피해 현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
박 장관은 "특별재난지역 선포는 법과 절차에 따라 신속히 검토하여 요건을 충족하는 지역에 대해서는 우선 선포할 예정"이라며 "전 부처가 협력하여 복구가 완료될 때까지 가능한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한편 박 장관은 이날 울산 중구 태화시장을 가장 먼저 찾았다. 태풍 내습시 집중호우와 울산만의 만조가 겹쳐 태화강 수위가 급격히 상승되면서 저지대인 시장 내 빗물이 빠져나가지 못해 상가 150여개소가 침수되는 등 큰 피해를 입은 곳이다.
박 장관은 침수흔적이 고스란히 남은 상가내부 등 피해현장을 돌아봤다. 특히 그는 태풍피해를 딛고 복구작업에 몰두하는 상인들을 만나 "관계 부처와 힘을 합쳐 융자 지원 등 피해주민들이 조속히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침수피해가 빈번히 발생하는 태화시장 일원의 위험요인을 근본적으로 해소하기 위한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위로했다.
박 장관은 하천제방이 무너지는 피해가 발생한 울주군 보은천 현장도 찾았다. 보은천에는 3시간 동안 300㎜에 가까운 집중호우가 쏟아져 제방이 유실되고 하류에 위치한 주택 120여동 및 농경지가 침수됐다. 특히 인근 삼동초등학교는 교실에 있던 피아노가 밖으로 밀려 나올 만큼 극심한 피해를 입었다.
박 장관은 이 자리에서 "전문가 및 관계부처와 함께 피해원인을 철저히 분석해 다시는 피해가 재발되지 않도록 대책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안전처는 지난 6일 태풍 피해 6개 시·도에 신속한 응급복구를 위한 특별교부세 80억원을 긴급 지원했다.
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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