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대섭 기자] 우리나라 벤처기업 최고경영자(CEO) 가운데 20~30대 청년 대표는 10% 미만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신생기업의 절반은 2년내 사라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8일 박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따르면 '2015년도 벤처기업실태조사 결과'를 살펴본 결과, 국내 벤처기업 대표 중 30대 8%, 20대 이하가 0.4%로 나타났다. 50대 이상이 51.7%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40대 39.8% 순이었다.
이들 CEO의 이전 근무처를 조사해보면 일반기업체 출신이 83.8%, 연구소 4.5%, 교수 2.1%, 정부ㆍ산하단체 2%, 학생 0.5%, 기타 7.1%로 나타났다.
학력은 학사 출신이 57.6%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석사 18.6%, 박사 11.2%, 기타 12.6% 순이었다. 학사기준 전공은 공학이 63.3%, 상경계열이 15.6%, 자연과학 9.2%, 인문사회 6.3%, 기타 5.6%로 조사됐다.
또 통계청의 기업생멸통계에 따르면, 신생기업의 평균 생존율은 1년 후 60.4%, 2년 후 47.6%, 3년 후 39.3%인 것으로 나타났다. 5년 후는 29.9%로 조사됐다. 10개 창업기업 중 1년이 지나면 4곳, 2년이 지나면 5곳, 3년이 지나면 6곳, 5년이 지나면 7곳이 사라지는 것이다.
이와 함께 박정 의원실이 월드뱅크의 '2016년 기업환경평가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우리나라 창업분야 순위는 2014년 17위에서 지난해 23위로 6단계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박 의원은 "40~50대 이상 일반기업체 출신비율이 국내 벤처기업 CEO의 거의 대부분은 차지하는 것은 창의적 아이디어로 창업하기 어렵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창의적 아이디어를 가진 청년들이 적극적으로 창업에 나설 수 있도록 제도적 지원이 뒷받침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우리나라의 창업환경과 기업들의 생존율을 높일 수 있는 제도개선이 필요하다"로 말했다.
김대섭 기자 joas1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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