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노해섭 기자]해남군 송지면의 통호리 마을숲이 전남도 마을숲 콘테스트에서 우수상을 수상했다.
통호리 마을 북쪽에 위치한 3379㎡ 규모의 마을숲은 약 300년전 당할머니가 돌아가시면서 나무를 심어 조성됐다는 유래를 가지고 있으며, 매년 정월 초하루 마을의 평안을 기원하는 당제를 지내오고 있다.
느티나무와 팽나무, 후박나무 등 보호수로 지정된 고목 30여그루가 군집을 이루고 있어 통호마을 주민들은 숲이 마을을 보호하고 기른다는 의미에서 보양숲으로 불러왔다.
해남군은 올해 1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역사와 문화적 가치가 서려있는 통호마을숲을 주민들이 화합하고 상생하는 산림문화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편익시설을 확충하고 주변 환경 개선을 실시해 왔다.
산책로 조성을 비롯해 휴게의자, 운동기구 등을 설치하는 한편 마을 주민들이 주도해 잔디와 철쭉 등을 식재하고 공동 풀베기 작업을 통해 지속적으로 관리함으로써 마을 내 휴식공간으로 새롭게 조성했다.
박대봉 통호마을 이장은 “마을숲 가꾸기를 통해 오랫동안 마을을 지켜온 숲이 가치를 인정받고 새롭게 단장하는 계기가 되었다”며 “아름다운 마을숲을 잘 보존하고 관리해 후손에게 물려기 위해 더욱 노력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한편 전남도 마을숲 콘테스트는 전남도 역점 시책 중 하나인 숲속의 전남 만들기 사업에 주민참여 분위기를 확산시키고 도내 아름다운 숲 발굴을 위해 올해 처음 실시됐다.
노해섭 기자 nogary@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