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노미란 기자] 영국이 유럽연합(EU) 탈퇴시점을 명확히 밝히는 등 영국의 EU 탈퇴가 가시화되면서 아일랜드의 여권을 신청하는 주민의 수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5일(현지시간) 아일랜드 외무통상부 통계에 따르면 영국 잉글랜드, 스코틀랜드, 웨일즈의 거주민 중 올해 7~9월 3개월 동안 아일랜드 여권을 신청한 사람은 총 2만1549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만959명)보다 두 배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북아일랜드에서 여권 발급을 신청한 건수도 지난해 9401명에서 1만5757명으로 급증했다.
아일랜드 여권 신청이 급증한 데에는 영국이 EU를 떠나면 영국 국민이 EU 국가를 여행할 때 비자를 취득해야 하거나 신청이 필요할 것이란 추측이 확산된 것이 큰 영향을 미쳤다.
아일랜드 여권은 아일랜드에서 태어난 사람이나 부모와 조부모가 아일랜드 출신의 사람에게 발급이 가능하다. 영국 시민 중 아일랜드 시민권을 동시에 갖는 사람은 최소 600만명으로 추산된다.
노미란 기자 asiar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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