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미성년자들이 올해 주식 배당금으로 166억원을 수취한 것으로 나타났다.
민병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6일 한국예탁결제원, KEB하나은행과 KB국민은행으로부터 제출받은 ‘미성년자 보유 상장회사 주식현황 및 배당액’ 분석 결과에 따르면 18세 이하의 미성년자가 보유한 주식은 모두 1억1432만주였으며, 주식 보유에 따른 배당금이 166억7000만원으로 나타났다.
미성년자들이 보유한 주식 시가 총액은 1조2800억원이었다.
나이별로 살펴보면 0세~7세 이하가 보유한 주식의 시가총액은 3416억(1760만주)이었으며 배당금으로 29억7000만원을 받았다. 8세~13세 이하의 경우 5492억원(4036만주) 어치의 주식을 보유해 57억9000만원을 배당받았다. 14세~18세 이하는 3899억원(5635만주)어치의 주식을 가졌으며, 배당금으로 79억1000만원의 받았다.
미성년자 보유 주식 총액이 가장 많은 기업은 한미사이언스(5464억원)였으며, 뒤를 이어 GS(725억원), 삼성전자(234억원), 서울제약(153억원), 보광산업(146억원) 순이었다.
민 의원은 "대기업에 미성년 주식 부자가 많다는 사실을 토대로 유추해 보면, 이 미성년 주주들은 해당 회사와 직접적인 관계에 있는 미성년자일 가능성이 크다"면서 "소득이 없는 미성년자들의 주식 취득과정에서 불법·탈법·편법 등의 발생 여부에 대해 감독 당국의 주의 깊은 관리·감독이 이루어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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