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라면 수출 ‘사상 최대치’ 전망…전자상거래 수출 ‘15배’ 증가

[아시아경제(대전) 정일웅 기자] 국산 라면의 수출규모가 올해 사상 최대치를 경신할 것으로 전망된다.

6일 관세청에 따르면 올해 1월~8월 국산 라면의 수출액은 1억75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1억3800만달러보다 26.5%가량 증가했다.

특히 전자상거래를 통한 라면 수출액은 2015년 1800만달러에서 올해 1월~8월 2만7000만달러로 15배(2324.5%)가량 증가, 라면 품목의 전체 수출규모를 끌어올리는 견인차 역할을 했다.

앞서 지난해 국산 라면의 수출액은 2억2000만달러로 2011년보다 17.2% 증가해 동일 품목의 기존 수출액 최대치를 경신한 바 있다.

여기에 지난 1월~8월 수출량이 전년 동기 현황을 뛰어넘으면서 올 한 해 라면 수출규모가 지난해 최대치 기록을 재차 갈아치울 것이라는 전망을 낳는다.

지난해 기준 국산 라면의 주요 수출국은 중국(17.7%), 미국(13.5%), 일본(8.5%), 홍콩(6.2%), 대만(6.2%) 등의 순으로 집계된다.

이중 중국은 2013년 이후부터 현재까지 라면 수출국 순위에서 1위 자리를 꾸준히 지키고 있다.

2011년~2015년 국가별 수출현황은 ▲중국 2011년 2653만2000달러→2015년 3877만7000달러 ▲미국 2052만8000달러→2962만달러 ▲일본 5278만3000달러→1860만2000달러 등으로 규모가 컸다.

또 같은 기간 수출액 증가 면에선 홍콩 488.6%(↑), 대만 126.2%(↑) 등의 순으로 비중이 커지는 양상을 보였다.

국산 라면의 수출규모 증가는 각국의 고유한 입맛에 맞춰 현지화 된 ‘맛’과 다양화 된 ‘조리방법’이 꼽힌다.

이는 기존 라면 수출시장이 해외 교민들을 중심으로 형성되던 것과 달리 최근에는 현지인을 겨냥한 마케팅 등으로 신흥시장이 형성되고 있는 점을 방증하는 결과로 풀이된다.

관세청 관계자는 “각국의 기호를 고려, 경쟁국 제품과 차별화된 제품을 개발·생산하면서 국산 라면이 세계인의 입맛에 맞춘 대표 수출상품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특히 이슬람은 향후 우리나라 라면 수출에 효자노릇을 할 새로운 시장으로 주목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라면 수출 평균가격(1달러/1㎏)은 2013년 4.3달러에서 올해 1월~8월 3.7달러로 하락하는 추세를 보이고 수입가격은 2014년 2.5달러에서 올해 1월~8월 3.2달러로 높아져 수출입 가격의 격차가 줄어드는 양상이다.

2011년~2015년 라면의 연도별 수출입 현황에서 라면 수출액은 2011년 1억8700만달러, 2012년 2억500만달러, 2013년 2억1300만달러, 2014년 2억800만달러, 2015년 2억1900만달러 등의 증감세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