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홍유라 기자]김종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는 6일 문재인 더민주 전 대표가 경제민주화와 성장의 조화를 골자로 하는 '국민성장'을 담론으로 제시하는 것 관련해 "(경제민주화에 대한) 이해가 잘못돼 있다"고 지적했다.
김 전 대표는 이날 오전 'MBC 신동호의 시선집중'과의 전화인터뷰에서 "경제민주화가 성장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지 않겠느냐 하는 생각을 해서 그러한 논리를 전개하는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김 전 대표는 "말은 상당히 거창하게 성장과 경제민주화를 동시에 추구할 수 있다고 얘기하고 있지만, 실질적으로 경제민주화라고 하는 것이 성장에 별로 지장을 주는 그러한 의미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김 전 대표는 이어 "경제민주화가 (성장에) 장애가 되는 것처럼 구분을 해서 성장을 내걸고 아울러 경제민주화도 한다는 말 자체가 납득하기가 상당히 어렵다고 본다"고 부연했다.
아울러 김 전 대표는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경제민주화에 상대적으로 적합한 잠룡임을 재차 밝혔다. 그는 "2010년에 경제민주화를 얘기할 때 남 지사가 새누리당에서 경제민주화 추진위원회라고 하는 의원그룹을 만들어서 끌고 갔던 역할을 했었다"고 회상했다.
김 전 대표는 다만 "그분은 나와 당적을 달리하고 있기 때문에 경제민주화라는 말 자체에 대해선 공감을 한다고 생각하지만 실질적으로 경제민주화를 실현하는 방법에 있어선 생각이 또 다르다"며 "크게 의논하거나 협의할 의향은 갖고 있지 않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한 '추미애 체제'에서의 더민주에 대해 "현재까지 별로 그렇게 큰 무슨 급작스러운 변화가 있거나 그렇진 않은 것 같다"고 평가했다. 앞서 김 전 대표는 더민주의 가장 큰 문제로 특정 계파의 패권 휘두르기 및 독주를 꼽은 바 있다.
한편, 김 전 대표는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해체 관련해 "지금 우리나라 경제상황으로 봤을 때 전경련 같은 기구가 현재처럼 존재해야 되느냐 라는 명분을 찾기도 어려운 때가 되지 않았나 이렇게 본다"고 밝혔다.
홍유라 기자 vand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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