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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H, 관계기업 손실 ‘눈덩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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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파돔시티(복합개발사업) 등 4개 기업 자본잠식"


LH, 관계기업 손실 ‘눈덩이’ 최경환 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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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노해섭 기자]국회 국토교통위 최경환 의원(광주 북구을·국민의당)은 5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주택관리공단 국정감사에서 “한국토지주택공사가 추진하는 PF(Financial funding) 관계기업들이 막대한 손실을 보고 있으나, LH출신 퇴직자들은 억대연봉으로 PF사업 등 관계기업에 재취업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주식회사의 외부감사에 관한 법률 시행령 제5조에 의해 출자지분 20∼50% 이하이면 관계기업으로 분류하며, 출자지분 50%를 초과하면 종속회사로 분류한다.


2015년말 기준으로 LH는 모두 19개 관계기업에 14.0∼44.0%의 지분을 출자했으며, 이 중 14개사가 적자기업으로 드러났다. 특히 LH가 28.3% 지분을 출자한 ㈜알파돔시티(성남판교)는 마이너스 813억 원의 당기순손익이 발생했다.

㈜알파돔시티는 2011년부터 부분 자본잠식, 2014년부터 완전 자본잠식 상태에 빠졌다. 자본잠식은 상장회사의 경우 자본금이 전액 잠식된 기업은 즉시 상장 폐지되고 비상장회사의 경우 워크아웃 또는 파산 신청을 해야 할 정도로 심각한 문제다.


LH 관계기업 중 자본이 잠식된 기업은 ㈜알파돔시티, 쥬네브, 펜타포트개발이고 모닝브릿지는 2015년 3월 파산선고를 당했다.


㈜알파돔시티의 주요 손실 이유는 2015년 기준으로 매출원가가 매출액보다 높고, 당기순손실에서 이자비용(65.3%)과 판관비(지금수수료·위탁관리비 등)(5.4%)가 차지하는 비율이 높기 때문이다.


㈜알파돔시티의 최대주주(28.3%)는 LH로 대표이사(LH 퇴직임원)와 직원이 ㈜알파돔시티의 자산관리·운용·처분업무 및 일반사무 위탁계약을 한 알파돔시티 자산관리(주)에 파견돼 있다. LH가 실질적인 의결권을 행사하고 있다.


특히, ㈜알파돔시티가 최근 5년간 큰 손실을 보고 있는 반면, LH의 이익은 크게 증가했다. LH가 관계기업과의 부당 거래를 통해 당기순이익의 증가와 부채감소가 이뤄지는지 조사가 필요한 지점이다.


한편, ㈜알파돔시티는 2014년부터 3년간 직원들에게 10억 원의 성과급을 지급했고, 대표이사 연봉은 1억 9300원에 달한다.


최경환의원은 “(주)알파돔시티 등 18개 관계기업에 대해 ▲재정상태 조사 및 경영진단 ▲손실중인 관계기업들의 출자지분 회수 방안 ▲관계기업 중 실질적인 지배력이 있는 회사들의 관리감독 소홀에 대한 책임 ▲무부별한 투자 또는 출자를 통제하기 위한 기준 및 개선안 등이 마련돼야 한다”고 밝혔다.


노해섭 기자 nog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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