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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교선의 현대홈쇼핑, 패션사업 '날개' 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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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업브랜드 잇달아 성공
CJ오쇼핑·GS홈쇼핑과 경쟁서 우위

정교선의 현대홈쇼핑, 패션사업 '날개' 달았다 제이바이 투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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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혜선 기자]정교선 현대백화점 부회장이 이끄는 현대홈쇼핑이 패션 사업을 강화한 지 3년 만에 성과를 내고 있다. 국내 유명 디자이너 및 자회사 패션기업과 협업한 브랜드가 잇달아 성공을 거두며 CJ오쇼핑과 GS홈쇼핑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지키고 있는 것. 통상적으로 홈쇼핑 전체 매출에서 패션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30~40%에 달한다. 패션사업이 성공하면 그만큼 수익성 증대를 꾀할 수 있다.


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홈쇼핑이 지난달 3일 정구호 디자이너와 론칭한 제이바이(J BY)는 4회 누적 매출이 12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현대홈쇼핑 사상 최단시간 판매 기록 경신이다. 지난달 3일 진행된 첫 론칭방송에서는 2시간 동안 40억원의 매출을 올려 현대홈쇼핑 패션 방송 사상 가장 높은 매출을 기록했었다. 주문이 몰려 1시간가량 현대H몰 애플리케이션이 다운되는 해프닝이 벌어지기도 했다. 정 디자이너는 서울패션위크 총감독을 맡을 정도로 패션은 물론 종합예술까지 아우르는 국내 대표 디자이너다.

제이바이 주 타깃층은 30~50대 여성 고객이다. 디자인은 기존 정 디자이너가 추구하던 단아함을 그대로 접목했으며, 군더더기 없는 디자인과 단순한 색감 등으로 고급스러움을 강조했다. 가격대는 8만~30만원대로 기존 홈쇼핑 디자이너 브랜드 대비 15%가량 높다. 가을 시즌 선보인 저지 셔츠, 스웨이드 코트, 블라우스, 팬츠 외에도 이달부터는 겨울상품인 울 100% 폭스퍼 코트, 밍크 퍼 머플러, 초경량 구스다운 코트, 기모 데님팬츠 등을 판매한다. 현대홈쇼핑 관계자는 "제이바이의 경우는 색상이 다른 동일상품을 구매하거나, 아이템을 달리 구매한 중복구매 고객들이 많았다"면서 "강남 3구 및 분당, 목동 거주 고객이 전체의 10%를 차지하는 등 소위 '큰손' 고객들의 반응이 두드러졌다"고 설명했다.


그룹 계열사인 한섬과 협업해 내놓은 브랜드 모덴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론칭한 모덴의 지난 8월까지 누적매출은 현재 300억원 수준이다.

모덴은 캐시미어, 라마, 실크 등 고급 소재와 디자인 차별화를 통해 홈쇼핑 패션의 프리미엄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기존 홈쇼핑 의류 대비 높은 가격대이지만 타임, 마인 등을 만드는 한섬 제품을 선호하는 고객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 현대홈쇼핑은 이번 가을ㆍ겨울 신상품으로 이탈리아 캐시미어 100% 클래식 코트, 캐시미어 100% 크루넥 니트, 퓨어울 100% 니트 등을 내놨다.


모덴의 여성 라인의 인기에 힘입어 현대홈쇼핑은 남성복인 '모덴 옴므'도 론칭했다. 그동안 홈쇼핑 업계에서는 레포츠의류, 셔츠 등을 주로 판매하는 등 남성복이 여성복 대비 선택의 폭이 좁았다. 하지만 현대홈쇼핑 남성 매출 비중을 분석한 결과, 2011년 18.4%에서 올해 상반기 25%까지 상승했다. 남성 매출 비중이 급증함에 따라 이들을 위한 고급 의류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신규 브랜드를 론칭하게 됐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현대홈쇼핑은 고현정의 에띠케이와 견줄 수 있는 셀럽 브랜드도 조만간 론칭한다. 김혜수가 모델로 나서는 마르엘라 로사티, 고소영이 모델로 나서는 지가(ZYGA) 등을 추가 론칭해 고객들에게 다양한 패션을 소개하고 20대부터 60대까지 아우르는 다양한 연령대의 패션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현대홈쇼핑이 프리미엄 패션을 강화하는 것은 홈쇼핑사가 7곳으로 늘면서 상품 차별화에 대한 필요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보통 홈쇼핑 의류의 가격저항선은 이너류 6만원대, 아우터류 16만원대였으나 최근에는 이러한 가격저항선을 깬 프리미엄 브랜드가 인기다. 현대홈쇼핑은 CJ오쇼핑과 GS홈쇼핑보다 다소 늦게 패션사업을 시작했지만 계열사 한섬과의 시너지를 통해 기존 홈쇼핑 제품보다 품질을 강화하면서 백화점 제품보다 가격경쟁력을 높여 빠르게 홈쇼핑 패션시장을 파고들고 있다. 현대홈쇼핑의 패션사업 매출 비중은 2013년 25.5%, 2014년 30.7%, 지난해 33% 등으로 매년 증가 추세다. 올해는 35%까지 늘어날 것으로 회사 측은 예상했다.




임혜선 기자 lhs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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