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증권, 목표가 4만1000원→4만8000원
[아시아경제 권성회 기자] SK증권은 5일 SK하이닉스에 대해 반도체 업황개선으로 올해 3분기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대한다면서 목표주가를 기존 4만1000원에서 4만8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김영우 SK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의 올해 3분기 매출액은 전 분기보다 10.6% 상승한 4조3600억원, 영업이익은 전 분기보다 76.7% 오른 8012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한다”며 “PC DRAM 생산 비중 감소에 따른 세트(set) 업체들의 선제적 구매 확대, 하반기 신제품 출시 집중으로 모바일 DRAM 수요 증가 덕분이다”고 분석했다.
다만 김 연구원은 IT 세트 수요가 눈에 띄게 개선된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그는 “그럼에도 삼성전자의 PC DRAM 생산 비중은 여전히 최저 수준으로 가격 안정화가 예상되고, 애플의 아이폰7은 128GB 제품이 기대치를 상회하며 잘 팔리고 있다”며 “4분기에도 SK하이닉스의 실적은 개선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이폰7의 낸드(NAND) 용량 확대로 전반적인 반도체 업황이 개선된 점도 호재로 꼽혔다. 김 연구원은 “반도체 업황도 디스플레이 산업처럼 장기불황과 호황이 지속된다기보다, 수급적 균형이 1년 정도를 두고 단기로 지속되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다”고 언급했다.
김 연구원은 경쟁사의 추이가 변수가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내놨다. 그는 “삼성전자의 DRAM 투자 계획과 마이크론의 DRAM 수율 개선 여부가 이번 호황이 중장기적일 수 있을지를 좌우하게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권성회 기자 stree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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