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피지컬 AI 굴기 나서
화웨이, 대형 부스서 트라이폴드 폰·AI 네트워크 등 전시
아너는 휴머노이드 로봇 시현…'로봇폰'도 선보여
차이나모바일은 로봇 식당 시연
미중 무역갈등에 유럽시장 거점화 행보
2일(현지시간) 막을 올린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26에서 중국 기업들이 대규모 전시관을 차리고 기술력을 과시했다. 이들은 휴머노이드 등 로봇 기술과 최신 기술력을 자랑하면서 기술 굴기에 나서는 모습이다.
중국의 화웨이는 이번 MWC의 메인 전시 홀인 1홀에 대규모 부스를 차리고 스마트폰과 태블릿 PC 등 기기에 더해 AI 모델과 IT 인프라, 클라우드, 공공 솔루션 등 폭넓은 주제의 전시에 나섰다. 화웨이는 1홀 전시 공간의 대부분을 차지할 정도로 큰 규모의 부스를 차렸는데, 부스 넓이가 삼성전자와 샤오미 등 주요 경쟁 업체들의 5배 이상에 달하는 규모였다. 대규모 부스를 차렸음에도 방문객이 몰리면서 곳곳이 인산인해를 이뤘다.
이날 화웨이의 부스에는 2세대 트라이폴드 폰인 '메이트 XTs'를 포함한 폴더블 스마트폰들과 웨어러블 디바이스인 '화웨이 워치' 시리즈, 태블릿PC인 '메이트 패드' 등이 전시됐다. 화웨이는 삼성전자의 갤럭시 Z 트라이폴드보다 1년여 앞선 2024년 세계 최초의 트라이폴드 스마트폰인 '메이트 XT'를 출시한 바 있다. 이 밖에도 AI 기반의 네트워크와 장비, AI 데이터센터, 클라우드 서비스, 스마트시티, AI 전환(AX) 솔루션 등 폭넓은 주제의 전시를 진행했다.
중국의 스마트폰 제조업체 '아너(HONOR)'도 로봇을 전면에 내세웠다. 부스 전면에 휴머노이드 로봇을 깜짝 공개했는데, 음악에 맞춰 춤을 추면서 움직이거나 관람객들에게 손을 흔드는 등의 상호작용이 가능했다. 한켠에는 바둑이나 체스를 혼자서 둘 수 있는 로봇도 전시했다.
'로봇 스마트폰'도 선보였다. 지난해 공개한 로봇 폰을 전시했는데, 기기 후면에 로봇 팔 형태로 움직이는 카메라를 탑재했다. 카메라를 켜면 후면의 카메라가 로봇 팔에 달려 올라오는데, 액션캠과 유사하게 사용자의 움직임을 자동으로 따라간다. 폰에는 AI 에이전트가 탑재됐는데, AI와의 대화 내용에 따라 로봇 카메라가 고개를 끄덕이거나 흔드는 등의 반응도 가능했다.
중국의 이동통신사인 차이나모바일도 로봇이 음식을 만들고 서빙까지 하는 '로봇 식당' 콘셉트의 전시를 마련했다. 로봇이 재료를 가져와 음식을 만들고 손님에게 서빙하는 과정을 시연했는데, 인간의 개입 없이 로봇 간의 상호작용을 통해 동작이 이뤄졌다. 로봇에는 차이나모바일이 개발한 로봇 파운데이션 모델이 탑재됐다.
MWC 기간 바르셀로나에서 제품 공개 행사를 열고 신제품을 공개한 중국 샤오미도 전시관에서 신제품을 대거 전시했다. 샤오미 17 울트라와 라이츠폰과 같은 스마트폰뿐 아니라 전기차 SU7과 올해 행사에서 공개한 미래지향형 전기차 콘셉트 모델인 '샤오미 비전 그란 투리스모'도 공개했다. 샤오미 비전 그란 투리스모는 과감한 디자인으로 관람객들의 이목을 끌었다. 이 밖에도 중국의 레노버가 화면이 상하로 늘어나는 롤러블 노트북 '씽크북 플러스 젠6'와 좌우로 늘어나는 '리젼 프로 롤러블' 제품을 전시했다.
2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피라 그란 비아 전시장에서 열린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2026'에서 샤오미 전기 하이퍼카 콘셉트 '샤오미 비전 그란 투리스모'가 전시돼 있다. 2026.3.2 강진형 기자
이처럼 중국 기업들이 MWC를 맞아 대규모로 기술력 과시에 나선 건 유럽을 전략적인 거점으로 삼으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화웨이를 비롯한 중국의 IT 기업들은 미중 무역 갈등의 여파로 미국 시장으로의 진출이 제한돼 유럽과 남미 등 신흥 시장을 노려야 하는 상황이다. 미중 갈등 상황 속에서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전자·IT 전시회 CES에 참석하기 어렵다는 현실적인 이유도 있다. 한국정보통신기술산업협회(KICTA)에 따르면 올해 MWC에 참가한 중국 기업은 지난해(288개사)보다 70여개사 증가한 350개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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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한 관계자는 "미국 시장으로의 진출 길이 막힌 중국 기업들이 유럽 시장을 거점으로 설정해 대규모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면서 "CES 참석이 어려워진 상황에서 중국 기업들의 MWC 대거 참여는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바르셀로나(스페인)=이명환 기자 lifehw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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