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성기호 기자]대한석탄공사가 공사 소유 주요시설물 중 본사 사옥에만 내진설계가 되어 있는 등 지진에 대한 대비가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유기준 새누리당 의원은 대한석탄공사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공사가 지진발생에 대비한 매뉴얼이 전무하고 9월 12일 발생한 경주지진 대응과정에서도 허점을 드러냈다며 안전대책을 시급히 마련할 것을 주문했다.
유 의원에 따르면 대한석탄공사는 지난 9월 12일 19시 44분 경주에서 규모 5.1의 강진이 발생했는데도 48분이 지난 20시 32분에야 흔들림을 인지한 직원이 뉴스를 통해 지진이 발생했음을 확인했으며 지진대응 매뉴얼이 없어 별다른 대응을 취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대한석탄공사는 본사 사옥을 제외한 주요 시설물에 대해서는 내진설계가 되어 있지 않으며 최근3년간 지진대피훈련을 실시한 적도 없어 안전불감증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진대응매뉴얼도 당초 없었다가 논란이 되자 9월 20일 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 의원은 "현재 상황에서 대한석탄공사 주요시설물에 지진피해가 발생한다면 지진대응 훈련 경험도 없는 직원들이 뒤늦게 만들어진 대응매뉴얼로 어떻게 대응할 수 있겠느냐"며 이제라도 공사 소유의 주요 시설물에 대한 안전점검과 모의훈련을 실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성기호 기자 kihoyey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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