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노해섭 기자]올해의 초의상 수상자로 서경배(53· 아모레퍼시픽그룹 대표이사 회장, 서경배 과학재단 이사장)씨가 선정됐다.
초의문화제 집행위원회(공동위원장: 대흥사 주지 월우, 해남다인회 회장 김정섭)는 지난 26일 해남다인회 사무실에서 초의상심사위원회를 개최하고 제25회 초의상 수상자로 서경배씨를 선정했다.
서경배 회장은 태평약화학 초대 고 서성환 회장에 이어 대를 이어 아모레퍼시픽 회장으로 역임하면서 차문화의 불모지였던 제주도에 지난 1979년 한라산 남서쪽 도순지역 황무지를 20여년 동안 각고의 노력 끝에 100만여평의 유기농 차밭을 조성하고 최신형 가공시설을 도입하여 값싸고 품질좋은 제품을 생산하고 국내 처음으로 티백차 제품을 생산하는 등 차의 대중화에 크게 기여했다.
2001년에는 한국 최초의 차박물관인 ‘오설록’을 개관하고 2003년 설록차연구소를 설립하여 제품의 품질을 계속 향상시키면서 녹차원료 해외 수출시장까지 개척했다.
특히 차의 성지인 일지암 보수와 관리 사업비를 지원하고 매월 일지암 정비를 위한 청소 등 관리는 물론 동다송·다신전 편찬사업에 힘쓰며 지난 1982년부터 다신전 해설서를 편찬하여 대중들에게 무료로 보급하여 차문화 발전에 기여했다.
국제심포지엄 개최로 차문화 저변확대와 우리차의 우수성을 해외에 널리 알리고 태평약 박물관을 설립하여 초의선사 영정초상화를 대중에게 개방하는 등 한국차의 대중화와 질을 높이는데 큰 역할을 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한편 '초의상'은 초의선사의 다도정신을 선양하고 계승, 발전시키기 위해 차 문화 대중화와 저변확대에 공헌한 사람을 선정, 매년 시상해 오고 있으며, 시상식은 10월 22일 오후 2시 해남 대흥사에서 열리는 '제25회 초의문화제' 기념식에서 갖는다.
노해섭 기자 nog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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