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민재 인턴기자] 아베 일본 총리의 '위안부' 발언이 또 논란이다. 그는 위안부 피해자들에게 사죄 편지를 보낼 생각이 털끝만큼도 없다고 전했다.
3일 일본 중의원 예산위원회에서는 "한국의 위안부 피해자들에게 총리 명의로 사죄 편지를 보내겠느냐"는 야당 측 질문에 아베 총리는 "합의 밖의 내용이다. 우리 정부는 털끝만큼도 생각 않는다"고 답해 거부 의사를 분명히 했다.
아베 총리는 한일 간 합의 내용을 두 나라가 성실히 이행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며 사죄 편지는 합의에 들어있지도 않다고 강조했다.
사죄 편지는 우리 정부도 기대감을 나타낸 바 있는 사안이었으나 무시됐다. 이미 위안부 문제에 대해 '대독 사과'로 한 차례 비판을 받은 바 있는 아베 총리가 이번에도 강경한 태도를 드러낸 것이다.
이를 두고 일본이 한국 내 위안부 지원 단체에 예산 10억 엔을 출연한 만큼, 한국 측에 할 말은 분명히 하라는 보수층의 요구를 수용했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김민재 인턴기자 mjlovel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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