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송윤정 인턴기자] 박근혜 대통령의 국군의 날 기념사에 대해 북한이 비난을 퍼부었다.
3일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지난 1일 그 무슨 '국군의 날 기념식'이라는데 우거지상을 하고 나타나 골수에 꽉 들어찬 동족대결과 적대의 독기를 그대로 쏟아냈다"며 "'탈북'을 선동하는 미친 나발질(헛소리)도 서슴지 않았다"고 적었다.
이는 1일 박 대통령이 제68주년 국군의 날 기념사에서 북한 주민들의 탈북을 독려하는 말을 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노동신문은 박정희 전 대통령이 "반공을 국시로 했다"며 "그 딸은 한 술 더 떠서 우리의 사상과 제도, 정권을 미친 듯이 헐뜯고 왜곡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또한 "박근혜 정권이 지금 그 어디에 헛눈을 팔 처지가 못 된다"며 "정윤회사건, 성완종사건 등 추문이 아직 가라앉지도 않았는데 우병우사건, 미르재단, K스포츠재단사건 등 특대형 부정부패 사건들이 꼬리를 물고 터져 나와 세상을 들었다 놓고 있다"며 국내 정치 상황에 대해서도 꼬집었다.
최근 잇따른 탈북자 발생에 대해서는 "조국을 배반하고 도망간 몇몇 인간쓰레기들을 끼고 앉아 '북 붕괴조짐'이니 뭐니 하고 호들갑을 떨어댄다"고 언급했다.
이어 "'북 붕괴'의 어지러운 그림은 '화성-10', '북극성'의 장쾌한 폭음, 지구를 뒤흔든 핵탄두폭발시험의 뇌성으로 산산이 깨여져 나가고 말았으며 북남관계 파국과 긴장격화의 장본인인 역도에 대한 남조선 각계층의 저주와 규탄만이 더욱 높아지게 되였다"고 전했다.
송윤정 인턴기자 singaso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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