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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온 '탈북 수학영재'의 사연…수학 교사 부친 독려로 한국행 결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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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온 '탈북 수학영재'의 사연…수학 교사 부친 독려로 한국행 결심 탈북 수학 영재 리정열 군 한국 입국 / 사진=TV조선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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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유연수 인턴기자] 북한의 수학영재가 지난 7월 홍콩주재 한국총영사관에 망명을 신청해 이달 24일 한국에 도착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이 학생이 오래전부터 한국행을 결심하고 준비해 온 것으로 파악됐다.

28일 외교 소식통 등에 따르면 망명 신청을 한 리정열(18) 군은 한국과 인접한 북한 강원도에서 살면서 한국 TV와 라디오 방송을 접할 기회가 많았으며 오래전부터 한국을 동경해왔다.


앞서 홍콩 언론은 제57회 국제수학올림피아드에 참가하기 위해 7월6일부터 홍콩에 머물던 리 군이 같은 달 16일 저녁 사라졌으며, 현지 한국총영사관을 찾아 망명을 신청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소식통은 리 군의 부친이 수학교사임을 밝히며, 그의 독려로 리 군이 어릴 적부터 한국행을 준비했다고 전했다. 아들이 수학에 뛰어난 재능을 보이자 자신의 불이익을 감수하고 한국에 가야 살 수 있다며 한국행을 독려했다는 것.


리 군은 부친의 독려와 국제 대회를 통해 한국 학생들과의 만나면서 한국과 북한의 차이를 분명히 인식하게 됐다.


리 군은 3년 전부터 국제수학올림피아드에 참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그는 올해 참가한 북한 대표팀 중 출전 경험이 가장 많은 베테랑으로, 이 대회에서 은메달을 수상하며 3차례 연속 은메달을 획득하기도 했다.


리 군이 오래 전부터 탈북을 준비한 덕분에 대회가 열린 사이쿵(西貢)구 홍콩 과학기술대에서 20여㎞ 떨어진 홍콩섬 애드미럴티(金鐘)의 홍콩주재 한국총영사관을 찾는 데 별다른 어려움을 겪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애드미럴티의 빌딩 5∼6층에 있는 홍콩총영사관 내 체류 기간이 70일 가량됐지만, 큰 불편을 호소하지 않은 채 밝은 모습을 보였다.


소식통은 "홍콩주재 한국총영사관 직원들이 탈북 학생을 위해 영사관 내 임시 숙소를 마련하고 심야 보초를 섰으며 주중국 대사관의 탈북자 담당 직원들도 홍콩에 와서 탈북 학생의 심리 안정과 건강, 한국행 대비 등을 도왔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외교부는 "확인해줄 수 없다"며 "정부로서는 탈북 관련 구체 사항에 대해서는 탈북민의 신변안전, 관련국과의 외교문제 등을 감안해 확인해주지 않는 것이 원칙"이라는 입장을 내놓았다.


한편 리 군은 한국에서 수학공부를 계속하고 싶다는 의사를 피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연수 인턴기자 you0128@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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