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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랑끝 한진해운] 현대상선+한진해운? '1+1=2'가 아닌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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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정부가 국내 해운업을 현대상선 1사 체제로 재편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지만 실효성 논란은 여전하다. 관건은 한진해운이 40년간 공들여온 네트워크와 영업력 등의 무형자산을 현대상선이 그대로 흡수할 수 있느냐다.


3일 해운업계와 채권단 등에 따르면 현대상선은 중장기 경쟁계획 수립을 위해 3개 외부기관에서 각각 IT·인사·경영분야 컨설팅을 받고 있다. 경영 컨설팅은 AT커니, 정보통신(IT)과 인사컨설팅은 각각 IBM과 국내 컨설팅업체가 진행한다.

컨설팅 과정에서 한진해운의 선박·인력·네트워크 가운데 현대상선이 인수해 시너지를 낼 만한 자산이 추려질 것으로 보인다. 한진해운이 운항하는 컨테이너선은 모두 97척으로 한진해운 소유가 37척, 용선이 60척이다.


현대상선은 컨설팅 결과를 바탕으로 다음달께 한진해운의 보유 선박, 인력 가운데 일부를 현대상선이 인수할 만한 자산을 추려내고 이를 바탕으로 경영계획을 세운다는 계획이다.

현대상선이 한진해운의 네트워크와 영업력을 그대로 흡수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한진해운 법정관리로 인한 물류쇼크로 이미 국내외 화주들은 해외 선사로 거래처를 옮긴 상황이고, 이미 초대형 선사들은 한진해운 법정관리를 틈 타 경쟁력 확대에 나서고 있다.


해운업계 관계자는 "컨테이너선사에 가장 중요한 영업력은 신뢰의 영역"이라면서 "법정관리로 한진해운이 40년간 구축해온 화주 네트워크와 영업력은 초토화된 상황에서 현대상선이 한진해운의 역할을 그대로 이어받을 수 있을지 우려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삼성전자와 LG전자 뿐만 아니라 이케아, 소니, 월마트 등 많은 글로벌 기업들이 이미 이탈한 상황에서 현대상선이 한진해운의 선박과 노선만 가져온다고 영업력을 승계했다고 보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벼랑끝 한진해운] 현대상선+한진해운? '1+1=2'가 아닌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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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선사들은 한진해운의 물류대란을 틈 타 새로운 항로를 개설하는 등 경쟁력 키우기에 나서고 있다. 세계 1,2위 선사인 머스크와 MSC는 한진해운 물량을 흡수하기 위해 태평양항로 신규 서비스를 열었다.


한진해운이 운영하던 노선에 신규 선박을 공격적으로 투입해 물량을 흡수하고 점유율을 높이겠다는 시도다. 머스크는 옌톈~상하이~부산~미국 로스앤젤레스를 기항하는 아시아∼미국서안 신규 항로 서비스를, MSC는 아시아∼캐나다서안 신규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해운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초대형 선사들 틈에서 현대상선이 한진해운 물량을 되찾아오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면서 "컨테이너선사에서 자산 인수는 정부의 자금지원만으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고 말했다.


운임 증가에 따른 해외 선사들의 반사이익도 현실화되고 있다. 세계 9위 홍콩 컨테이너선사인 OOCL의 마이클 피츠제럴드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최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아시아~미주항로에서 7%를 차지하는 한진해운의 법정관리로 단기적으로 운임 폭등이 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한진사태로 상당수의 선박이 계선하거나 해체할 가능성이 커 중장기적으로 해운업계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머스크의 클라우스 루드 세즈링 동서 항로 최고책임자도 "해운 운임에서 한진해운 사태에 따른 반응이 보이는 것은 의심할 여지가 없는 일"이라며 화물 운임이 단기적으로 치솟고 있다고 말했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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