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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원톱' 토트넘, 맨시티를 어떻게 잡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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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원톱' 토트넘, 맨시티를 어떻게 잡았나 손흥민 [사진=토트넘 공식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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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형민 기자] 토트넘 핫스퍼가 '무적'일 것 같던 맨체스터 시티를 2-0으로 제압했다.

중요한 변화는 손흥민(24)의 원톱 출격. 손흥민은 좋은 활약을 했다. 원톱으로 효과를 냈다. 여기에 빅토르 완야마(25) 등 후방에서의 지원사격까지 더해져 승리를 만들었다. 손흥민와 토트넘이 맨시티를 제압한 비밀, 기록을 보면 모두 확인할 수 있다.


▶ 손흥민의 원톱 효과는 압박

손흥민이 제알 앞에 위치하면서 맨시티 수비를 잘 압박했다. 손흥민은 상대를 압박하는 데 능하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44)은 손흥민을 영입하며 공격력 만큼 그의 압박 능력에 좋은 평가를 내리기도 했다.


손흥민 등의 압박 덕분에 맨시티는 패스 축구를 못했다. 롱 패스 횟수가 많아졌다. 맨시티 중앙 수비수 니콜라스 오타멘디는 경기당 평균 7.9개를 했지만 이날 경기에서는 열두 개를, 알렉산더르 콜라로프는 평균 11.2개를 하다 이번 경기에서는 열다섯 개를 했다.


맨시티의 패스 성공률도 떨어졌다. 경기당 평균 84.9%였던 성공률은 토트넘과의 경기에서 78.63%로 낮아졌다. 토트넘의 전술에 완전히 말렸다.


토트넘은 이날 맨시티를 상대로 118.8km를 뛰었다. 맨시티는 114.8km. 기동력에서 토트넘이 압도했다. 대인마크가 연관돼 있다. 맨시티의 골킥 상황에서는 공격수들이 대인마크를 했다. 손흥민을 비롯한 공격수들이 맨시티 수비수를 한 명씩 맡았다. 맨시티는 골키퍼 골킥을 할 때 멀리 차기보다 가까운 수비수에게 준다. 빌드업을 중요시 하기 때문. 토트넘은 이 점을 공략하려 했다.


'손흥민 원톱' 토트넘, 맨시티를 어떻게 잡았나 토트넘 대인마크, 압박 [사진=스카이스포츠 중계화면 캡쳐]


영국 방송 스카이스포츠 제이미 캐러거 해설위원은 "육안으로도 토트넘의 대인수비가 보였다. 마치 '여기로 패스하지 마'라고 외치는 것처럼 보였다"고 했다. 압박과 대인마크, 알고 보면 손흥민이 원톱이었기에 시도할 수 있었던 승부수였다.


▶ 옥에티는 손흥민이 양보한 페널티킥


손흥민은 괜찮다고 했지만 보는 사람들은 그것이 아니었나보다. 맨시티를 상대로 완벽에 가까웠던 토트넘은 유일하게 옥에티가 있었었는데 에릭 라멜라의 페널티킥이었다.


후반 20분 델레 알리가 얻어낸 페널티킥을 라멜라가 찼다. 그 전에 손흥민과 서로 차겠다며 논쟁이 붙었다. 결국 손흥민이 양보. 라멜라는 키커로 나서 오른쪽으로 찼다가 클라우디오 브라보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스카이스포츠 피터 스미스 기자를 비롯해 각 중계방송 해설진들은 손흥민이 찼어야 되는 것 아닌가 했다. 물론 이유는 손흥민이 최근 골결정력이 달아올랐기 때문. 손흥민은 최근 정규리그 일곱 경기에서 팀의 여덟 골에 관여했다. 여섯 골과 두 개 도움. 페널티킥 키커로 나서야 될 가장 큰 이유였다. 포체티노 감독은 "큰 문제 없었다. 우리는 모든 선수들을 믿는다"며 라멜라의 페널티킥 실축을 크게 신경 쓰지 않았다. 하지만 토트넘의 유일한 옥에티는 맞았다.


'손흥민 원톱' 토트넘, 맨시티를 어떻게 잡았나 해리 케인 [사진=토트넘 공식 홈페이지]


▶ 케인 없는 토트넘, 공격력 더 좋다?


토트넘이 해리 케인 없이 상승세를 타고 있다. 특히 공격력이 눈길을 끈다. 오히려 케인이 있을 때보다 더 좋다.


토트넘은 케인이 지난 선덜랜드와의 경기 후 부상으로 빠지자 공격이 걱정이었다. 하지만 이는 기우였다. 손흥민 등이 케인 이상의 맹활약을 하면서 공백 이상의 효과를 만들었다.


토트넘은 케인 없이 정규리그 최근 두 경기에서 네 골을 터트렸다. 특히 슈팅을 주목해야 한다. 슈팅이 오히려 더 정확해졌다. 맨시티와의 경기에서는 유효슈팅 숫자 13.7개로 맨시티가 기록한 12.6개보다 더 많았다. 선두 맨시티를 상대로 슈팅 숫자에서 앞섰다는 기록은 이들이 케인 없이도 공격에 대한 자신감을 얻을 만한 결과다.


케인이 돌아오면 고민이다. 포체티노 감독은 손흥민과 어떻게 함께 활용할 지 머리를 굴려 볼 것으로 보인다.


▶ 손흥민의 활약, 수비라인의 지원도


뒤에 있는 동료들의 지원사격도 무시할 수 없다. 손흥민이 좋은 활약을 하는 데 토트넘의 수비 안정도 기여했다. 프리시즌 기간 손흥민은 토트넘의 수비가 흔들려 제대로 된 경기를 못한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시즌에 돌입하면서 이러한 모습은 사라졌다.


맨시티와의 경기도 그렇다. 이날 경기는 수비수 네 명과 수비형 미드필더 완야마의 공로도 컸다. 이들의 활약이 있기에 손흥민도 마음껏 공격 진영에서 뛰어다닐 수 있었다.


휴고 요리스 골키퍼는 중요한 여섯 번의 선방으로 팀의 무실점을 이끌었다. 올 시즌 결정력이라고 하면 타의 추종을 허락하지 않는 이에나초와 세르히오 아구에로를 상대로 했다. 대니 로즈는 라힘 스털링, 파블로 자발레타가 이끄는 맨시티의 오른쪽 공격 라인을 봉쇄했다. 카일 워커와 완야마는 강한 몸싸움으로 맨시티의 공격을 차단했다. 총 일곱 번 맨시티의 공격을 차단, 팀의 역습으로 이어졌다. 중앙 수비도 실수가 없었다.


완야마에 대한 칭찬이 가장 많다. 게리 네빌은 "완야마는 90분 동안 좋은 상태를 유지했다. 상대의 모든 방향 없는 팬스들을 잡아냈다. 그에게 맨오브매치를 줘도 이상하지 않다"고 했다. 완야마의 활약 덕분에 에릭 다이어가 벤치에 앉아 있었다. 토트넘은 수비형 미드필더 자리도 행복한 고민을 하는 곳이 됐다.






김형민 기자 khm193@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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