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량대첩 배후기지로서 역사적·학술적 가치 인정 "
[아시아경제 노해섭 기자]해남군 문내면에 위치한 ‘해남 전라우수영(海南 全羅右水營)’이 국가지정문화재 사적 제535호로 지정됐다.
문화재청은 9월30일 해남군 문내면 선두리 산 등 385필지 171,804㎡(문화재구역 59필지 17,740㎡, 보호구역 326필지 154,064㎡)에 대해 국가지정문화재(사적)로 지정했다.
해남군 문내면 우수영에 위치한 ‘해남 전라우수영’은 서해와 남해가 만나는 전략적 요충지로 1440년9세종 22) 전라도 수군의 본영인 전라수영으로 출발, 대한 제국이 신식군대로 재편한 1895년(고종 32)까지 전라우도 수군의 총지휘부로 연해지역 14관의 해안방어를 전담했다.
특히 정유재란 당시 삼도수군통제사 이순신 장군이 명량대첩의 대승을 거둔 울돌목의 배후기지로 조선시대 수군체제 변화와 발전은 물론 군제사, 성곽사 연구 등 역사적 ·학술적 가치가 뛰어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전라우수영 유적 내에는 우리나라 수군진성 중 가장 큰 규모인 석축성곽 1,872m와 현재도 남아있는 원문을 비롯한 동서남북 4개의 성문터, 객사 ·동헌터와 함께 영창터 등 각종 군사 시설들의 흔적이 남아있다. 전라우수영지(1787)에 따르면 영내에는 민가 620호, 수군병력 1,085명을 보유하고 있었던 것으로 기록되어 있다.
우수영은 명량대첩을 기념하는 기념공원 조성과 함께 1986년 국민관광지로 지정된 가운데 해남군은 명량대첩비 원설립지 이전 등 전라우수영의 역사성을 복원하는 사업을 진행하는 한편 명량대첩 해전사 기념전시관 건립, 명량대첩 축제 개최 등 우수영 관광 활성화를 위해 관련 사업을 적극 추진해 오고 있다.
해남 전라우수영이 국가사적으로 지정되면서 성곽을 복원하는 등 우수영성지 개발 사업이 더욱 탄력을 받아 명실상부한 세계적 관광명소로 거듭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노해섭 기자 nog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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