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국회 파행의 풀 실마리를 마련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정세균 국회의장과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의 만남에서 특별한 이야기가 오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민경욱 새누리당 원내대변인은 1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원내대표 회담에 관해서 관심들이 많으신데 결론부터 말하면 회담은 없었다"면서 "계룡대에 국군의날 행사 뒤 오찬에서 정 의장과 정 원내대표가 만났지만 일상적 대화만 이뤄졌다"고 말했다.
국회 안팎에서는 국군의날 행사에서 정 의장과 정 원내대표의 만남을 통해 정국 정상화 가능성이 있을지 비상한 관심을 모았었다.
양측간 공식적 만남에서 특별한 이야기가 오가지 않음에 따라 수면 밑 대화 가능성 등에 관심이 쏠리지만 이마저도 여의치 않아 보인다.
민 원내대변인은 "언론을 보면 정 의장은 법적 조처와 의혹을 제기한 것에 대해 취소와 사과가 있기 전에는 유감 표명을 할 수 없다는 것 같은데 적반하장격이다"면서 "이쪽에서 사과하면 유감 표명을 하겠다는 생각은 새누리당의 기류를 잘못 읽은 것이다"라고 말했다.
민 원내대변인은 "목숨 걸고 단식하는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를 두고 중국집에서 식사하는 것을 SNS에 올려 조롱하는 것은 상식적으로 있을 수 없다"면서 "상황 파악을 잘하시길 권하고 싶다"고 말했다. 정 의장의 해외 출국 일정과 관련해 민 원내대변인은 "국회 상황이 난리가 났는데 해외 출장 가는 것을 있을 수 없다"면서 "해외 출국에 나설지 모르겠는데 그 안에 현재 상황을 푸는 것은 정 의장의 몫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민 원내대변인은 단식 6일째를 맞은 이 대표의 건강 상황과 관련해 "눈을 거의 뜨지 못하고 말도 거의 들릴락 말락 할 정도"라며 "건강 상황 악화에 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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